손흥민(34·로스앤젤레스 FC)이 실망한 팬들의 마음을 되돌리고자 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9월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친선경기를 벌인다.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임시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르는 첫 경기다.
손흥민은 23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감독님과 에콰도르전에 나선다”며 “어제(22일) 합류한 선수들도 있어 완벽할 순 없겠지만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이어 “나도 대표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됐다. 선수들과 대화할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다. 대표팀에 합류한 어린 선수가 많다. 이 자리를 통해 처음 발탁된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어릴 때부터 대표팀을 꿈꿔온 선수들일 거다. 이번 소집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 A매치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지난 월드컵’에 관한 질문을 받자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손흥민은 “회복이 쉽진 않다”며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너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수가 같은 생각일 거라고 본다. 하지만 과거는 노력한다고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렇게 선수 생활을 해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지난 월드컵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둔 뒤 멕시코(0-1), 남아프리카공화국(0-1)에 연달아 패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며 “팬들의 실망한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건 선수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라운드 위에서 얼마나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매 순간 간절하게 임해야 한다. A매치를 연달아 네 번이나 치르는 건 선수 생활을 하면서 딱 한 번 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님 시절이다. 9~10월 A매치를 묶어서 4경기를 치르는 건 좋은 기회이자 영광이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그라운드 위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에콰도르전은 추석 연휴 첫날 열린다.
손흥민은 “추석 연휴에도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해주실 팬들이 계신다”며 “그런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려면 모든 걸 쏟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덧붙여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에콰도르전에 임해야 한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천안=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