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도, 장소도 모른다? WNBA 파이널 6차전 앞두고 가중되는 혼란

경기가 몇시에, 어디서 열릴지도 모른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파이널이 혼란 속에 진행되고 있다.

‘ESPN’은 26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WNBA 파이널 6차전을 홈경기로 치를 애틀란타 드림과 그 상대팀 골든스테이트 발키리스가 직면한 혼란을 소가했다.

두 팀은 현재 파이널에서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4차전 골든스테이트가 67-62로 이기면서 시리즈 전적 2승 2패가 됐다.

애틀란타 호크스는 파이널 3, 4차전을 NBA 구장인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애틀란타 호크스는 파이널 3, 4차전을 NBA 구장인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최소 6차전까지 개최가 확정됐다. 문제는 6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애틀란타가 경기 장소와 시간을 확정하지 못했다는 것.

애틀란타는 3500석 규모의 작은 경기장인 게이트웨이센터 아레나를 홈구장으로 사용하지만, 플레이오프 기간에는 1만 7천석 규모의 NBA 구장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경기를 치렀다.

파이널 1, 2차전이 일정 문제로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리지 못할 위기에 처했지만, WNBA 사무국과 호크스 구단의 협조 아래 일정을 조정해가며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경기를 치렀다.

문제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목요일 열릴 6차전이다. 이날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는 호크스가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와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 WNBA 사무국과 파이널을 치르는 양 구단, NBA 사무국과 호크스 구단 사이의 치열한 협상이 이어졌지만, 아직 아무것도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상황이 시리즈 초반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것이 ESPN의 설명. WNBA와 NBA에 수백만 달러의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결정을 쉽게 못하는 모습이다.

한 가지 방안은 호크스 경기를 다른 날짜로 변경하거나 상대팀 연고지 클리블랜드에서 치르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할 경우 다른 일정이 영향을 받는다. 이 경기가 양 팀 모두에게 백투백인 것이 문제다. 호크스는 전날 마이애미 히트와 홈경기 이후 이동없이 경기하며 클리블랜드는 워싱턴 위저즈와 홈경기 이후 이동해 경기한다. 장소를 바꿀 경우 홈팀인 호크스가 이동하며 백투백을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이후 일정도 복잡하다. 클리블랜드는 애틀란타와 경기 이후 토요일에 밀워키에서 경기를 치르는데 이날 밀워키에서는 월드시리즈 7차전이 같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금요일은 NBA컵 경기만 열리는 날이라 이동이 곤란하다.

4차전과 마찬가지로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더블헤더로 경기를 치르는 방안도 있다. 이는 호크스 구단이 열린 태도를 보였으나 WNBA가 평일 낮에 파이널을 치르는 것을 매력적이지 않게 본 것으로 알려졌다.

맥캐미시 파빌리언, 가스 사우스 아레나 등 애틀란타 지역에 위치한 다른 경기장에서 치르는 방안도 제시됐지만, 양 팀 모두에게 원정경기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반대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WNBA 파이널 일정을 옮기는 방법도 있다. 6차전을 금요일로 옮기고 필요할 경우 7차전을 10월 31일 토요일에서 11월 3일 화요일로 변경하는 것이다.

WNBA는 이 제안을 지지했지만, 골든스테이트 구단이 5차전과 6차전, 그리고 6차전과 7차전 사이 각각 사흘의 휴식일이 생기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골든스테이트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리그를 위해 최선인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리그가 내리는 어떤 결정이든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1월 3일이 선거일이고 ‘NBA는 선거일에 경기를 열지 않는다’는 정책과 충돌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ESPN의 설명이다.

최악의 결정은 원래 홈구장인 게이트웨이센터 아레나에서 예정된 날에 6차전을 치르는 것이다. 우승팀이 확정될 수도 있는 경기가 초라한 경기장에서 치러지게 생긴 것.

드림 구단은 “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변화가 있을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안된다면, 우리는 게이트웨이센터 아레나에서 경기를 치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ESPN은 농구계가 WNBA 경기를 더 큰 경기장에서 치를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는 것은 반가워 할 일이지만, 일정 문제가 미리 해결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며 현장 반응을 전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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