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요일 연승에 대한 두산-KIA의 각오 “평소처럼”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이전과 다름없는 프로야구가 열리는 평범한 화요일 오후. 차이가 있다면 폭염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것 정도다. 그런데 하나가 더 있다. 바로 두산의 화요일 경기라는 것. 특정요일 연승 신기록을 세우며 KBO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두산이 또 한 번 화요일 경기에 나선다. 그럼에도 사령탑들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똑같은 144경기 중 한 경기라는 입장이다.

두산과 KIA는 9일 잠실구장에서 주중의 시작을 여는 매치업을 펼친다. 이날부터 KBO리그는 2연전 체제에 돌입한다. 첫 경기 기선제압이 그 어떤 때보다 중요해졌다.

잠시동안 리그 선두를 빼앗겼던 두산은 4연속 루징시리즈를 펼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믿을맨 정재훈의 이탈도 쓰라린 부분. 그럼에도 여전히 폭발적인 타선이 건재하다. 지난 7일 경기에서는 홍성흔도 4안타를 터뜨리며 베테랑의 관록을 보여줬다.

두산이 화요일 경기 최다연승을 기록한 뒤 첫 경기에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두산이 화요일 경기 최다연승을 기록한 뒤 첫 경기에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반면 KIA는 최근 10경기 동안 7승3패라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외야에서 영건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게다가 당초 예상보다 이른 시기 김주찬이 1군에 합류하며 팀 전력에 무게감을 더했다. 이날 경기 특별히 주목해볼 부분은 바로 화요일 경기라는 것. 두산은 지난해 9월22일을 시작으로 올 시즌에 펼쳐진 화요일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무려 화요일 경기 17연승. 종전 기록이었던 1985년 삼성의 수요일 16연승을 지난 2일 잠실 LG전에서 넘어섰다. 이제부터 두산의 화요일 경기 승리는 하나의 역사로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양 팀 사령탑들은 기록에 대한 특별한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9일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화요일 경기 기록을 세웠기 때문에 더 홀가분한 측면이 있냐는 질문에 “그런 것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시즌이 끝나야 홀가분하지...”라고 너스레를 떨며 현재 치르는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상대하는 KIA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수도 있는 부분. 그러나 김기태 KIA 감독은 두산의 화요일 전승 기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평소처럼 넉살 좋게 웃어넘겼다. 현재 팀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한편으로 살짝 기대감도 드러내기도 했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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