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의 이 한마디가 텍사스 레인저스가 목 부상으로 더이상 선수 생활을 할 수 없게된 프린스 필더(32)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잘 설명해준다.
필더는 11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필더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우는 아들 제이딘을 달래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자의가 아닌, 부상으로 인한 은퇴다. 지난 2014년 목 디스크 수술을 받은 그는 올해 목 부상이 재발했고, 결국 의사들로부터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제 만으로 32세,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이 남은 줄 알았던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319개의 홈런과 1028타점, 여섯 번의 올스타(2007, 2009, 2011-2013, 2015)와 세 번의 실버슬러거(2007, 2011-2012), 그리고 한 번의 올해의 복귀선수상(2015) 기록을 남기고 12시즌의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마치게 됐다.
흐르는 눈물과 함께 간신히 말을 이어가는 필더의 모습은 모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배니스터는 "우리만이 아니라 모든 야구계가 많은 감정을 느꼈을 장면"이라며 필더의 은퇴 선언에 대해 말했다. 존 다니엘스 단장은 "엄청난 인간이자, 운동선수"라며 필더를 높이 평가했다.
필더는 의료적으로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태이기에 은퇴를 하지만, 2020년까지 남은 계약은 유효하다. 다니엘스는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계속해서 60일 부상자 명단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 시즌 도중 40인 명단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시즌 선수단 운영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단, 시즌 종료 후 오프시즌 기간에는 40인 명단에 복귀한다.
연간 2400만 달러에 달하는 연봉은 계약을 진행했던 이전 소속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레인저스 구단, 그리고 레인저스 구단이 가입한 보험회사에서 분담한다. 다니엘스는 정확한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댈러스 모닝 뉴스'에 따르면 디트로이트가 600만, 텍사스가 900만, 보험회사가 900만 달러를 부담한다.
텍사스 선수들은 입을 모아 그의 갑작스런 은퇴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보냈다. 엘비스 앤드루스는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영원한 형제"라며고 말했다.
필더 바로 옆 라커를 사용하고 있는 미치 모어랜드는 그를 '친구이자 리더'로 표현하며 "지난해 그의 활약에 많은 빚을 졌다. 그와 한 팀에 있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필더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