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준비하는’ KBO 윈터미팅, 전문가들 ‘팬‘ `연고지’ 강조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동) 안준철 기자] “미래를 준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4일 서울시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6 윈터미팅을 열었다. 15일까지 열리는 윈터미팅 첫날 일정은 KBO 리그 발전 포럼이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전문가를 초빙해 다양한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전 포럼의 시작은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의 윌리엄 서튼 교수가 이해관계자에 따른 리그 활성화 방안, 팬 중심 마케팅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서튼 교수는 미국 스포츠마케팅 학계 최고 권위자로 꼽히며 전미스포츠마케팅학회장을 맡았다. 또 NBA(미국 프로 농구) 사무국 구단 마케팅·경영지원 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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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튼 교수는 선수, 스폰서, 미디어, 팬, 연고지 등 프로 스포츠와 엮인 여러 이해관계자에 따른 리그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서튼 교수는 팬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날(12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선수들의 미숙한 미디어 대응을 사례로 들며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카메라 앞에 선 것 같았다. 선수들은 사람들 앞에서 더 똑똑해 보일 필요가 있다. 선수들이 아니라 리그 차원에서 교육해야 할 문제"라고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또 서튼 교수는 연고지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연고지 지자체와 구단과의 협의체를 만드는 방안을 제시하고 했다. 이어 '리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한국스포츠개발원 김대희 박사는 스포츠산업법과 조례를 소개하며 프로 구단이 받을 수 있는 지원과 한계에 대해 발표했고, 경희대 김도균 교수는 도시와 산업으로서 프로 경기장이라는 주제로 스포츠를 이용한 도시 브랜드 만들기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서튼 교수의 발표와 마찬가지로 팬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하드웨어'로서 경기장 구상을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어렸을 때부터 경기장으로 끌어 들여야 충성심 높은 팬으로 성장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발표자로 나선 단국대 전용배 교수는 KBO 리그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방법을 다뤘다. 전 교수는 “KBO리그는 세계 프로 스포츠 가운데 58위다. NPB(일본야구기구)는 10위고, KBO 리그 위에 일본 J2리그가 있다”고 KBO리그의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했다. 특히 전 교수는 단순히 아마추어 팀을 늘리는 것보다 '야구 저변'을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엘리트 스포츠를 키우는 것보다 클럽 스포츠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또 연고지에 대한 강조를 잊지 않았다. 전 교수는 “구단 앞에 지역명을 붙이지 않는 리그가 유일하게 야구다. 이는 대기업이 오너인 현실이다”라며 “과격하게 말씀드리면, 오너 구조를 바꿔야 하는 게 해결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후에는 타고투저 현상, 티켓 시장 확대, 퓨처스리그 지역 연고 정착, KBO 리그의 중국 진출 전략, 유소년 선수의 부상 방지와 심리 분석, 비주얼 스토리텔링을 통한 KBO 리그 홍보 전략 등 모두 6개의 공개 세션이 열린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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