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신문로) 이상철 기자] 다시 출발선이다. 확정된 것은 국내지도자가 3년 만에 A대표팀을 이끈다. 여러 후보가 물망에 올랐으나 백지상태서 시작한다. 단 차기 감독의 제1조건은 명확하다. 선수단과 소통이다.
김호곤 신임 기술위원장은 26일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22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제의를 받은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최종 수락했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그 중 시급한 임무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후임 찾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된 질문도 그와 관련된 것이었다.
김 위원장은 빠른 시일 내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지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부터 고민할 것이다. 후보는 모두에게 열려있다”라고 말했다. K리그의 현직 감독도 고려하겠다고 했다.
김호곤 신임 기술위원장은 A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 기준에 대해 소통을 강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용수 전 위원장은 물러나면서 차기 감독에 대한 개인 의견을 남겼다. 이 전 위원장은 “위기관리 능력을 갖추고 선수단과 소통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라면서 “치열한 월드컵 최종예선을 경험한 지도자여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전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어느 정도 선을 그었다. 그는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른 경험도 중요하지만 다른 능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이 베테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김 위원장은 연령대를 따로 구분 짓지 않겠다고 했다.
그렇지만 한 가지 공통분모는 있다. 선수단과 소통이다. 김 위원장은 “신임 감독의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선수단과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임 감독은 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내감독이 맡는 게 낫다고 보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선수들은 저마다 스타일이 있다. 대표팀은 가장 잘 하는 선수들이 모인다. 감독은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해 팀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표팀은 클럽과 다르게 소집 후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다. 때문에 (큰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선수단과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