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투수 손승락(35)이 팀을 위기에서 구출했다.
롯데는 21일 광주 KIA타이거즈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2-0으로 앞서던 롯데는 5회말 선발 김원중이 KIA타선에 홈런 2방을 허용하면서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고, 6회 2-3으로 역전까지 내줬다. 올 시즌 KIA(1승8패)에 유독 약했던 롯데의 열세가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롯데는 7회초 이대호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든 뒤, 8회초 앤디 번즈의 좌중월 솔로포로 다시 4-3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경기는 순조롭지 않았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배장호가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1사 2,3루 위기를 자초했기 때문이다. 안타 1개를 맞으면 동점 내지는 다시 역전을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롯데의 선택은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었다. 손승락은 외야플라이만 맞아도 블론세이브가 되는 터프한 상황에서 김주찬을 얕은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3루주자가 뛸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의 평범한 타구였다. 이어 로저 버나디나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없앴다. 9회말도 선두타자 최형우에 내야안타를 맞고 위기 상황을 연출했지만, 안치홍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 병살로 처리한 뒤 김호령을 삼진으로 잡고 팀 승리를 지켰다. 자신의 시즌 17세이브.
경기 후 손승락은 “지금까지 힘든 상황에 많이 올라갔다. 어차피 플라이 하나만 맞아도 동점이 되기 때문에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였다. 부담을 가지고 나가면 더 안풀린다”고 위기를 벗어난 소감을 전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시기이지만 손승락은 “내가 마무리 투수를 8시즌 동안 하고 있는데, 쉬어 본 적이 없다. 체력적으로나 구위는 젊은 투수들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마무리는 내 임무다. 나이보다는 내 능력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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