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의 고척돔 악연 ‘ERA 14.73’…시즌 최다 승은 8월로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백정현(30·삼성)의 시즌 최다 승 도전은 8월로 연기됐다. 고척돔과는 맞지 않은 것 같다. 고척돔에서 4번째 경기, 그 결과는 조기 강판이었다.

백정현은 올해 윤성환과 삼성의 원투펀치다. 잠재력이 높이 평가됐던 그는 마침내 올해 기대에 부응했다. 한 단계 성장한 그는 7월 4번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두 차례 후반기 등판에서는 잇달아 탈삼진 8개를 잡았다.

백정현의 개인 최다 승은 지난해 세운 6승. 지난 25일 대구 NC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6승을 올린 백정현은 1승만 추가하면 개인 시즌 최다 승을 기록한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백정현은 30일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⅔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백정현은 30일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⅔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백정현은 7월의 마지막 경기에 출격했다. 이번 상대는 넥센이다. 올해 넥센전 평균자책점이 5.28로 높으나 두 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2승 1패를 올렸다.

다만 이상하리만큼 고척돔과 인연이 없다. 백정현은 지난해부터 고척돔 마운드에 세 차례 올랐지만 평균자책점이 무려 19.62(3⅔이닝 8실점)였다. 올해도 지난 5월 26일 고척돔 경기에서 조기 강판했다. 시즌 1경기 최다 피안타(9)-실점(6) 및 최소 이닝(3)을 기록했다.

백정현의 후반기 기세(평균자책점 2.08)는 고척돔에서 꺾였다. 65일 전보다 오래 버텼지만 문제는 1회였다.

백정현은 1번 이정후부터 6번 김민성까지 5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넥센의 새 외국인타자 초이스만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을 따름이다. 단타 3개와 장타 2개를 맞은 백정현은 7번 고종욱의 희생타까지 더해지며 4실점을 했다.

백정현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불안했다. 3회에는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9번 주효상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백정현이 마운드에 머문 시간은 짧았다. 4회 1루수 러프의 미스 플레이(기록은 2루타)로 서건창을 2루로 내보낸 백정현은 초이스를 삼진 처리한 후 강판했다. 3⅔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 삼성 타선도 구자욱의 홈런(4회 1점) 외 지원이 약했다. 백정현의 고척돔 통산 평균자책점은 14.73이 됐다. 여전히 두 자릿수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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