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락은 30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이번스전에 팀이 3-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쳐, 팀의 승리를 지켰다. 또 자신의 시즌 20세이브째도 기록했다. 첫 타자 박정권을 삼진, 후속 노수광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투구수는 12개. 이날 세이브로 손승락은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6년 연속 20세이브 달성에 성공했다. 종전에는 7년 연속 20세이브로 이 부분 최다를 기록한 한화 구대성이 있다.
2005년 현대에 입단한 손승락은 넥센 소속이던 2010년 3월 27일 사직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첫 세이브를 신고했고, 그 해 시즌을 26세이브로 마치며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랐다. 손승락의 연속 시즌 세이브 기록은 압도적이다. 올해 6월 6일 마산 NC전에서는 올 시즌 10번째 세이브로 2010년 이후 8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으며,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임창용, 오승환에 이어 역대 3번째로 3년 연속 30세이브도 달성한 바 있다.
경기 후 만난 손승락은 땀에 흠뻑 젖어있었다. 그는 “오늘이 20번째 세이브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기록 달성보다 경기에서 승리한 것이 더 기쁘다. 시리즈 첫 경기를 나로 인해 진 것 같아 신경 많이 쓰였다”고 말했다. 손승락은 SK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인 28일 경기에서 7-7로 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2사까지 순식간에 잡은 뒤 한동민에 초구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150km 속구가 스트라이크 존에 낮게 깔렸지만, 한동민이 잘 공략했다. 손승락은 “뭐 그 때 상황은 잊어버렸다. 홈런을 맞았을 때 ‘이럴 수도 있나’했지만, 타자가 잘쳤다”고 웃어 넘겼다. 그는 무엇보다 이날 팀이 연패(3연패) 탈출한 것에 의미를 뒀다. 손승락은 “팀에게도 특히 중요한 경기라 이겨야 했는데, 경기에 나가고 승리를 지켜서 모두 기쁘다. 영광스런 기록 세웠지만, 지금은 팀이 이기는 것 생각외에는 여유가 없다. 기록은 시즌 뒤에 기쁨을 누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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