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희망 고문'이 고문으로 변하고 있다.
텍사스는 26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2-1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76승 80패가 됐고, 와일드카드 경쟁 탈락이 확정되는 '일리미네이션 넘버'는 1로 줄었다.
같은 날 와일드카드 2위 미네소타 트윈스의 경기가 없어서 간신히 마지막 희망은 남겨뒀다. 이제 이들은 남은 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미네소타가 1승만 추가하면 탈락이 확정된다.
추신수가 4회 알렉스 브레그먼의 파울 타구를 쫓았지만, 잡지 못하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실로 절망적인 경기였다. 2-0으로 앞섰던 4회초에만 8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막고 있던 선발 앤드류 캐슈너가 4회 시작과 함께 흔들리기 시작했다. 안타 2개를 맞으며 무사 1, 3루에 몰렸고, 알렉스 브레그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한 점을 내줬다.
이어 볼넷과 사구를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렸다. 그다음 안좋은 장면은 다 나왔다.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의 수비 실책으로 추가 실점했고, 호세 알튜베의 밀어내기 볼넷, 다시 3루수 윌 미들브룩스의 실책으로 실점했다. 이어 마윈 곤잘레스의 안타까지 나오며 점수는 2-6이 됐다.
캐슈너가 강판되고 파올로 에스피노가 등판했지만, 에반 개티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2점을 내줬다. 악몽같은 4회초를 끝냈을 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울어버린 뒤였다.
1번 우익수로 출전한 추신수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하고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0.261로 떨어졌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8회초 수비에 앞서 선발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는데, 추신수도 이때 교체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다시 한 번 충돌했다. 2회말 카를로스 고메즈 타석에서 고메즈가 휴스턴 선발 콜린 맥휴의 몸쪽 높은 공이 나온 이후 신경전을 벌이며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고메즈가 한 손에 배트를 쥔채로 마운드로 걸어가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지만,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텍사스의 조이 갈로는 자신의 시즌 39호 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는 무려 442피트(134.72미터)가 나왔다.
휴스턴의 호세 알튜베는 7회초 타격 도중 투구에 왼팔을 맞고 교체됐다. 애스트로스 구단은 X-레이 검사 결과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고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