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트레이드 제안에도…‘시장 찬바람’에 얼어 붙은 최준석 입지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FA미아 위기인가. 최준석(35)을 향한 시장의 시선은 아직까지 얼어붙어있다.

최준석의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는 무상 트레이드까지도 고려하며 선수 생활을 연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23일 롯데 관계자는 “선수의 앞길을 열어주기 위해 무상 트레이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인데, 롯데가 반대급부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상 롯데의 배려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기조는 최준석과 함께 FA를 신청한 외야수 이우민(36)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하지만 엄밀히 보면 롯데에서 최준석의 자리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롯데는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넥센 히어로즈에서 좌타자 채태인(36)을 영입했다. 채태인의 영입으로 최준석이 롯데에 남을 일말의 여지는 사라졌다. 최준석은 2015시즌 전경기(144경기)에 출전 타율 0.306 31홈런 108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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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6시즌 116경기 출전에 타율 0.262에 그쳤고 홈런도 19개로 줄었다. 2017시즌에는 125경기에 타율 0.291 14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1루 수비면에서 채태인과 비교했을 때 처지는 게 사실이었다. 더구나 채태인은 롯데가 목말라하는 중장거리형 좌타자이기도 했다. 또 최준석은 걸음이 느리다는 명확한 단점도 있었다. 2루타성 장타를 날리고, 2루까지 가지 못하는 장면이 숱하게 나왔고, 2루에서도 안타에 홈까지 들어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더구나 2017시즌 병살타 24개로 리그 1위였다. 절친 이대호(36)가 2017시즌을 앞두고 돌아오면서, 아이러니하게 최준석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엉덩이가 무거워진 롯데도 체질개선을 할 수밖에 없었다. 관계자도 “(최준석을 영입했을 때와) 팀 상황이 변해 있다”라며 최준석의 자리가 롯데 내부에는 없다는 점을 명확히했다. 그러나 다른 팀에서도 최준석의 자리는 찾기가 힘들다. 그나마 장타력 보강을 해야 하는 팀들이 관심을 보일만하지만, 쉽지 않다. 1군 진입 후 내리 최하위에 머문 kt위즈도 최준석 영입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FA우선협상기간, FA계약시한이 사라지면서 구단은 FA와의 관계에서 한층 더 느긋하게 변했다. 물론 롯데는 최준석의 장래를 위해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한다. 앞서 지난 12월9일에는 이우민과 최준석이 다른 구단과 계약을 하더라도 FA보상 선수를 받지 않기로 하며 부담을 덜어주기까지 했다. 그러나 역시 중요한 건 시장의 관심이다. 이제 무상 트레이드까지 가능하다고 하지만,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최준석도 계속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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