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톡톡] ‘트랜스포머’ 김대우 “1군에서 살아남겠다”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1군에서 살아남아야죠.”

투수에서 타자로, 그리고 다시 투수로 전향한 롯데 자이언츠 김대우(34)가 1군 생존을 선언했다.

27일 롯데 2차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구장에서 만난 김대우는 “준비 잘 하고 있다”며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 중인 롯데 김대우.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 중인 롯데 김대우.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대우는 지난해 6월 야구인생을 걸고 투수로 돌아왔다. 그의 야구인생을 가리키는 정확한 표현이 풍운아다. 광주일고 시절에 투타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며 2003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그는 프로입단을 미루고 고려대에 진학했다. 하지만 2학년을 마치고 상무에 군복무를 마친 김대우는 고려대에 복학하지 않고, 대만 프로야구 진출을 시도하는 등 방황을 멈추지 않았다. 이후 2007년 11월 롯데와 입단 계약을 맺은 김대우는 투수로 선수생활을 시작했지만,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09년 4월25일 사직 LG전에서는 선발로 등판해 5타자 연속 볼넷이라는 불명예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0시즌 이후 1군 무대에서 투수로 등판하지 못했다. 어깨 부상까지 겹쳤다. 재활을 했지만, 김대우의 마음은 급했고, 2012시즌 타자로 전향했다. 2013시즌에는 새로운 4번타자감이라며 당시 김시진 감독의 신뢰를 받아 꾸준히 기용됐지만, 타자로도 큰 두각은 나타내지 못했다. 결국 김대우는 다시 투수로 전향을 선언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적지 않는 나이지만, 김대우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투수로 전향하고 나서는 155km의 강속구를 던져 롯데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도 했다.

오키나와에서 만난 김대우는 “그래도 나는 선수생활을 계속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와인드업을 크게 하다가 마무리 캠프때 투구폼을 바꿨는데, 이제는 익숙하고, 내 폼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구속은 던지다 보면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제구에 신경쓰고 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는 1군 풀타임이다. 롯데는 불펜에 쟁쟁한 자원들이 넘쳐 김대우는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김대우는 “자신있다”고 힘차게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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