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 새 마무리 투수 김태훈(29)이 2019시즌 개막전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좌완 김태훈은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kt위즈와의 경기에 팀이 7-4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맞긴 했지만 14개를 던져 실점없이 경기를 매조졌다. SK의 승리로 김태훈은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김태훈은 지난해 SK가 한국시리즈 우승하는데 큰 힘을 보탠 투수다. 정규시즌 때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당쇠 역할을 했고, 포스트시즌에는 호투 행진을 펼치며 경기 후반 흐름을 바꾸거나 굳히는 역할을 했다. 특히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미스터 제로’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물론 긴장한 기색도 역력했다. 평소 장난스러운 김태훈이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왼쪽 가슴을 만지며 긴장된 순간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태훈은 “아무래도 첫 경기다보니 긴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래도 던지면서 긴장이 풀렸다. 그는 “지난해 타이트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간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마무리가 그리 낯선 옷은 아니었다. 김태훈은 “캠프 시범경기 때부터 9회에 나가는 거 준비해서 갑자기 나가는 상황도 아니었다”며 “첫 세이브이지만 그냥 똑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2사 후 박경수에 안타를 맞은 김태훈은 “3점차니까 (안타 1개는)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kt가 워낙 개막전에 강하다보니까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는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김태훈은 “올해 목표 첫 단추 잘 끼웠으니 잘 해서 30세이브 이상 올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