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9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결국 정규시즌 1, 2위팀의 맞대결이 됐다. 43승11패로 승률 8할에 육박하는 1위팀 울산 현대모비스와 35승19패로 2위를 차지한 2위 인천 전자랜드다.
두 팀은 13일부터 7전 4선승제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 돌입한다. 1차전과 2차전은 현대모비스의 홈구장인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3, 4차전은 전자랜드의 홈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5차전은 울산, 6차전은 인천, 7차전은 울산이다.
두 팀의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현대모비스가 5승1패로 절대적으로 우세하다. 반면 전자랜드는 열세였다. 1,2위 맞대결이지만, 정규리그에서 8경기 차가 났다. 그만큼 현대모비스의 압도적인 정규리그 우승이었다.
울산 현대 모비스 라건아. 사진=KBL 제공
챔피언결정전을 바라보는 시선도 정규리그와 맞물려 있다. 현대모비스의 싱거운 우승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자랜드가 한 차례 이기긴 했지만, 패한 다섯 경기에서 모두 현대모비스가 10점 차 이상의 대승을 거뒀다. 전자랜드가 유일하게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를 눌렀던 지난 1월26일 인천 홈경기는 현대모비스 양동근과 이대성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었다. 정상 전력으로 가동하는 챔피언결정전이라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도 현대모비스가 나은 상황이다. 현대모비스는 귀화선수 라건아와 이대성 함지훈 양동근에 쇼터, 그리고 클라크까지 초호화 멤버를 자랑한다. 경험면에서도 그렇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이 10번째 챔피언결정전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이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한 팀이 됐다. 반면 전자랜드는 이번이 첫 챔피언결정전이다. 프로농구 22년 역사상 인천 연고팀의 첫 챔피언결정전 사례가 됐다.
하지만 단기전은 알 수 없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무시되는 경우가 많았다.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일단 전자랜드는 5전 3선승제인 4강 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가뿐히 넘겼다. 4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창원 LG였다. 창원 LG의 제임스 메이스-김종규 쌍돛대를 상대로 높이 싸움이 버거워 보였다. 물론 예상은 빗나갔다. 지난달 20일 전역한 이대헌의 가세가 분위기를 바꿨다. 예비역 병장 이대헌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전역 복귀식을 제대로 치렀다. 군 생활 동안 만든 단단해진 몸을 앞세워 LG의 높이를 무력화하는데 앞장섰고, 전자랜드의 인사이드를 풍부하게 만들었다.
전역자 이대헌이 전자랜드의 골밑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KBL 제공
여기에 기존 포워드진인 정효근과 부상에서 돌아온 강상재, 김상규 등 토종라인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앞선에서는 사령관 박찬희와 기디 팟츠, 김낙현, 차바위, 정영삼까지 고른 활약이 더해졌다. 플레이오프 준비를 잘했다는 느낌이었다.
현대모비스는 4강 상대인 전주 KCC에 3차전을 패하며 4차전까지 치렀다. 4차전도 박빙이었다. 어쨌든 5차전까지 가지 않은 것은 소득이지만,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휴식이 전자랜드보다 하루 짧게 됐다. 여기에 4강에서 맹활약한 이대헌이라는 존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모비스에게는 변수다. 함지훈 라건아를 앞세운 현대모비스 인사이드에 이대헌의 가세로 풍부해진 전자랜드 포워드진의 물량 공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