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캑스 갑작스런 죽음에 메이저리그 전체가 추모 분위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 좌완 타일러 스캑스의 갑작스런 죽음에 메이저리그 전체가 슬퍼하고 있다.

스캑스는 지난 2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댈러스를 방문했다가 원정 숙소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타살이나 자살 정황은 없다고 밝혔지만, 보다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날 스캑스의 사망 소식을 듣고 모두 숙소로 돌아갔던 에인절스 선수단은 이날 경기장에 복귀했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 빌리 에플러 단장, 브래드 오스머스 감독이 대표로 기자회견을 갖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에플러 단장은 "어제 우리는 가족을 잃었다. 그는 팀 동료이자 형제였고, 친구였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누군가의 남편이자 누군가의 아들이었다는 것이다. 아직 살 날이 더 많이 남은 젊은이었다. 이제 그는 우리의 마음, 우리의 심장 속에 있을 것이다. 우리 팀은 절대 예전같지 않을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모레노 구단주도 "우리의 슬픔을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스캑스의 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한다. 그의 아내 칼리에게도 위로를 전한다. 우리는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머스 감독은 눈물을 훔치며 힘겹게 말을 이었다. "구단 프런트로 있을 때 조금 알았지만, 감독이 된 이후 그와 함께 그가 좋아하는 식당에 가 밥을 먹었다. 그때 난 그에게 올스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행복한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성격을 갖고 있었다. 그는 정말 재밌고 착한 바보같은 사람이었다"며 스캑스를 추억했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워싱턴 내셔널스 좌완 선발 패트릭 코빈은 3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서 자신의 등번호 46번 대신에 스캑스의 등번호 45번을 달고 나와 그를 추모했다. 코빈은 스캑스와 인연이 각별하다. 2009년 드래프트에서 함께 에인절스에 지명돼 2010년 7월 함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됐다. 그는 등판 전 마운드 뒤에 스캑스의 등번호 45를 새기고 경기에 임했다.

그와 친분이 없더라도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몸담고 있는 이들은 모두 그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솔직히 타일러를 잘 모른다"고 말하면서도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을 언급하며 "이곳도 5~6단계를 거치면 모두가 다 아는 사이다. 우리 팀에도 많은 이들이 그를 알고 있다. 나와 우리 팀은 모두 그의 가족들, 팀 동료, 에인절스 구단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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