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교류 연습경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2회말 선제 투런홈런을 날리긴 했지만, 이날 가장 뚜렷한 인상을 남긴 이는 소형준이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소형준은 6이닝 동안 81구를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구속은 148km였다. 포심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골고루 섞어 던졌다.
이날 강풍과 함께 날씨가 쌀쌀했지만, 소형준의 피칭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특히 이날은 땅볼 유도가 돋보였다. 자신이 책임진 18개의 아웃카운트 16개가 땅볼로 잡은 것이었다. 8개의 땅볼을 유도했고, 병살이 4개였다. 주자를 내보내도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소형준을 앞세운 kt는 모처럼만의 ‘진짜 야구경기’에서 4-2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구위가 나쁘지 않다. 기대 된다”라고 소형준에 대해 언급했던 이강철 감독은 3회말을 마친 뒤 중계방송사와 헤드셋을 착용하고 가진 인터뷰에서 소형준의 피칭에 대한 질문에 “보시는 것과 같지 않나. 안정된 피칭을 하고 있다. 솔직히 편안하게 보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kt는 이날 소형준에 이어 7회 김민수-8회 김재윤-9회 이대은 등 불펜 필승조를 가동했다. 연습경기가 적기 때문에 투수 운용은 정규시즌처럼 한다는 게 이강철 감독의 생각이다.
2회 로하스의 투런홈런, 3회 심우준의 적시3루타, 4회 배정대의 적시타로 차근차근 점수를 올린 kt는 7회 김민수를 상대로 1점을 뽑은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테스트 성격이 강한 연습경기였지만, 소형준의 활약에 더욱 기분 좋을 수밖에 없는 승리였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