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팬 괴롭혔던 바우어 "더 나은 사람 되겠다" [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와 3년 계약에 합의한 트레버 바우어, 입단 기자회견부터 곤욕을 치렀다. 그의 부끄러운 과거가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바우어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3년 1억 200만 달러 계약의 시작을 알렸다.

LA에서 태어나 자랐던 그는 구장 외야 관중석을 가리키며 "저곳에서 아버지와 함께 앉아 라디오로 빈 스컬리의 중계를 들으며 다저스 경기를 보곤했다. 오랜 다저팬으로서 이 팀에 오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저스에 입단한 소감을 전했다.

바우어의 다저스 계약이 공식화됐다. 사진= 다저스 공식 트위터
바우어의 다저스 계약이 공식화됐다. 사진= 다저스 공식 트위터
기쁜 자리였지만, 분위기는 얼마 가지 못했다. 그의 과거 행적이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평소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 있는 바우어는 지난 2019년 1월 그 선을 넘었다. 니키 자일스라는 이름의 팬과 트위터상에서 언쟁이 붙었는데 이후 그 팬의 트위터를 뒤져 만 21세가 되기전 술을 마신 사진을 공개하고 팬의 아이디를 태그한 트위터 수십 건을 반복해서 올리며 팬을 괴롭혔다.

"모두가 실수를 하기 마련"이라며 무겁게 말문을 연 바우어는 "이같은 실수에서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사회, 클럽하우스, 그리고 필드 위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이야기할만한 적절한 주제는 아닌 거 같다"며 서둘러 답을 마무리했지만, 이에 대한 질문은 계속됐다. 그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중이다. 전반적으로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바우어는 "다저스를 택한 이유는 구단 조직 때문이다. 선수들의 재능, 시스템, 구조 등 여러 가지 면이 마음에 들었다. 이곳을 거쳐간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모두 좋은 이야기뿐이었다. '기회가 있다면 그 팀에 가서 뛰어라'고 조언해줬다"며 다저스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3년 계약에 매 시즌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한 그는 "이기는 팀, 내 가치를 알아보는 팀의 일원이 되고싶다. 장기 계약으로 팀에 합류했다가 말년에 기량이 떨어져 팬들에게 비난받고 구단에게 부담을 주는 선수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돈의 문제가 아니다. 나보다 더 큰 조직의 일원으로서 이기는 경기를 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싶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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