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쓰러졌다. 필연적인 결과였다. 시즌 중반부터 계속된 ‘혹사’의 결과는 부상이었다. 토트넘과 한국 축구대표팀 모두 우울한 일요일이 됐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아스널 원정에서 1-2로 졌다.
전반 33분 토트넘은 에릭 라밀라가 득점해 앞서갔지만, 전반 44분 마르틴 외데가르드와 후반 19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연달아 득점해 패했다.
손흥민이 부상을 당했다. 혹사의 결과물이다. 사진=AFPBBNews=News1
이날 손흥민은 'KBS 트리오' 해리 케인·가레스 베일과 공격진을 구성해 선발 출장했지만, 전반 18분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기 위해 달리다가 쓰러졌다.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고, 피치에 주저앉았고, 급기야 드러누웠다. 팀 닥터가 급하게 달려나가서 손흥민의 상태를 살폈지만, 결국 쉽지 않다는 사인이 나왔다. 손흥민은 라멜라와 교체돼 피치를 빠져나갔다.
강행군 끝에 쓰러진 손흥민이다. 토트넘은 3월 들어 이날까지 총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리그에서 풀럼과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 디나모 자그레브전을 치렀다. 아스널전은 자그레브전 이후 사흘만에 치르는 경기였다.
손흥민은 4경기에 전부 선발 출장했다. 자그레브전에서는 64분 만 소화했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어찌 보면 무리한 출장이었다. 시즌을 치를수록 피로는 쌓이기 마련인데, 보름 사이에 사나흘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피로에 가속도가 붙었다. 햄스트링 부상은 복귀까지 시간이 걸린다.
현지시간 일요일, 토트넘은 에이스 한 명을 잃은 셈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획득을 노리는 토트넘의 스텝도 꼬이게 됐다.
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주장이 이탈하게 됐다. 벤투호는 오는 25일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다. 라이벌전인 한일전에서 주장 손흥민이 나설 수 없는 게 현실로 돼버렸다. 여러모로 손흥민의 부상이 안타까운 상황이다.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