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는 커트 실링 "보스턴에서 행복하지 않았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탬파) 김재호 특파원]

전직 메이저리거 커트 실링(54)이 거주지를 옮긴다.

'USA투데이'는 19일(한국시간) 실링이 가족들과 함께 보스턴 지역에서 테네시주로 이사한다고 전했다.

지난 2007년부터 보스턴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이는 메드필드에서 살았던 그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주변 친구들과 함께 한 것을 제외하면 보스턴에서 기쁜 경험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을 찾았고 테네시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커트 실링이 보스턴을 떠나 테네시주로 이사간다. 사진=ⓒAFPBBNews = News1
커트 실링이 보스턴을 떠나 테네시주로 이사간다. 사진=ⓒAFPBBNews = News1
실링은 보스턴과 인연이 깊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 그곳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 4년을 보내며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은퇴 이후 그의 행보는 박수받기 어려웠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극우 성향의 행보를 이어갔다. 개인의 정치적 성향은 존중돼야하지만, 가끔 그는 선을 넘었다. 2015년에는 트위터에 이슬람교를 나치에 비유하며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ESPN 해설 자리에서 내려왔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의회를 난입했을 때는 이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다.

이같은 전력 때문에 그는 월드시리즈 우승 3회, 월드시리즈 MVP, 올스타 6회의 화려한 경력에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선택받지 못했다. 아홉 번째 투표였던 지난 1월 투표에서는 입성 기준(75%)에 살짝 못미치는 71.1%의 지지를 얻었다. 이후 그는 "원로위원회의 의견이 더 중요하며, 이들이 선수를 판단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남은 2022년 투표에서 자신을 제외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실링은 아니 숀다의 유방암 투병 사실도 공개했다. "아내는 지금 투병중이다. 화학 치료를 끝냈고, 방사능 치료는 절반정도 했다. 방사능 치료가 끝나면 테네시로 옮길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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