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없던 LG 선발 로테이션, 개막 직전 가장 큰 변수 됐다 [MK시선]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지수 기자

큰 고민을 하지 않았던 LG 트윈스의 선발 로테이션이 정규시즌 개막 직전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류지현(50) LG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시즌 초반에는 야수보다 투수 쪽 엔트리 숫자를 늘리는 쪽으로 구상을 하고 있다”며 “개막 2연전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선발투수가 빠르게 내려간 뒤 불펜투수들이 1이닝씩 끊어서 던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 시작 이후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2), 앤드류 수아레즈(29)와 정찬헌(31), 이민호(20) 등 4명을 일찌감치 선발투수 자원으로 고정했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 사진=MK스포츠 DB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 사진=MK스포츠 DB
올해부터 함께하게 된 수아레즈가 연습경기에서 연이은 호투로 기대감을 높였고 KBO 3년차를 맞이한 켈리도 별다른 문제 없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던 정찬헌과 이민호도 순조롭게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했다. 4선발까지 정해진 가운데 시범경기 기간 김윤식(21), 배재준(27), 남호(21) 등에게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상황이 급변했다. 이민호가 허리 통증 여파로 열흘 넘게 실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면서 다음달 초 선발 로테이션 소화가 쉽지 않아졌다. 베테랑 차우찬(34)와 우완 임찬규(29)는 시즌 초반 1군 마운드 등판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다.

지난 25일 두산 베어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좌완 함덕주(26)를 선발로 활용할 예정이지만 함덕주는 올해 연습경기, 시범경기 기간 동안 긴 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어 시즌 초반에는 관리가 필요하다.

류 감독으로서는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는 “정규시즌 개막 때 선발투수 5명을 정해놓은 뒤 날짜에 맞춰서 로테이션이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지금은 솔직히 여러 변수로 인해 부족해진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다만 켈리, 수아레즈, 정찬헌 등 3명이 별다른 이상 없이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 중인 상황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함덕주까지 4선발은 확정된 만큼 오는 30일 시범경기 종료 직후 5선발 역할을 맡을 투수를 낙점할 계획이다.

또 투구수 관리가 필요한 함덕주, 5선발 투수의 선발등판 경기 때는 불펜투수들을 최대한 폭넓게 활용하는 쪽으로 구상하고 있다.

류 감독은 “시범경기가 끝나면 김윤식, 배재준, 이상영 등을 놓고 코칭스태프가 어느 정도 마음의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며 “김윤식의 경우 남호의 역할로 생각했던 선발과 불펜 모두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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