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드러낸 한국마라톤, 기준기록 미달로 도쿄올림픽 쿼터 소화 못해

- 남녀 각 3명 못보내고 2명씩만 파견
- 오주한 심종섭 안슬기 최경선 사실상 확정
[MK스포츠] 한국 마라톤이 다시 한번 한계를 절감했다. 참가 기준 기록 미달로 남녀 각 3명씩 6명까지 나갈 수 있는 올림픽 마라톤에 각 2명씩 4명만 확정됐기 때문이다. 손기정, 서윤복, 함기용, 황영조, 이봉주 등 마라톤 스타를 배출한 한국마라톤의 위상이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4일 경북 예천에서 2020 도쿄올림픽 마라톤 참가 국가대표 선발전을 개최, 남자부의 심종섭(30·한국전력)을 남자대표선수로 추가 선발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대표였던 심종섭은 참가 기준 기록(2시간11분30초)을 6초 앞선 2시간11분24초로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마라톤은 2019년 경주국제마라톤에서 2시간8분42초를 기록한 귀화 선수 오주한(33·청양군청·케냐명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과 심종섭 2명만 8월 삿포로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마라톤에 나가게 됐다.

남자부 오주한 심종섭, 여자부 안슬기 최경선(왼쪽부터)은 도쿄올림픽 마라톤 참여가 확정적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남녀 3장씩 출전권이 있으나 기준기록 미달로 쿼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있다. 사진=대한육상경기연맹 공식 홈페이지
남자부 오주한 심종섭, 여자부 안슬기 최경선(왼쪽부터)은 도쿄올림픽 마라톤 참여가 확정적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남녀 3장씩 출전권이 있으나 기준기록 미달로 쿼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있다. 사진=대한육상경기연맹 공식 홈페이지
이날 여자부에서는 2시간25분41초의 한국기록을 보유한 김도연(28·삼성전자)이 2시간 31분 22초에 골인하며 우승했으나 올림픽 참가 기준 기록(2시간29분30초)에 미치지못해 올림픽 참가가 무산됐다. 여자부는 2019년에 참가 기준 기록을 통과한 안슬기(29·SH공사·2시간27분28초)와 최경선(29·제천시청·2시간29분06초) 2명만 참가하게 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 규정상 오는 5월말까지 참가 기준 기록을 통과하는 선수는 도쿄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으나 국내 남녀 선수 가운데 기준기록 통과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게 육상계의 평가다.

도쿄올림픽 마라톤 참가의 문이 좁아진 것은 대회조직위가 종전 2시간14분59초이던 남자부 참가 기준 기록을 2시간11분30초로 3분29초 앞당겼고, 여자부는 2시간45분00초이던 것을 2시간29분30초로 15분30초나 단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36년 베를린올림픽(손기정) 1947년 보스턴마라톤(서윤복) 1950년 보스턴마라톤(함기용)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황영조) 2001년 보스턴마라톤(이봉주)에서 우승했던 한국 마라톤의 기록이 참가 기준에 미치지 못해 올림픽 쿼터를 모두 소화하지 못한 것은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사진설명
이종세(전 동아일보 체육부장·용인대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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