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SV` 키움 김재웅 "선발·불펜 상관 없이 내 공 던지겠다" [MK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연장 혈투 끝에 3-2 한 점 차 승리를 따냈다.

승리까지 도달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2로 맞선 연장 11회초 서건창(32)의 적시타로 3-2로 리드를 잡았지만 11회말 수비가 문제였다.

키움은 양현(29), 장재영(19), 김성민(27), 김태훈(29) 등 주축 불펜 투수들을 모두 소진한 상태였다. 홍원기(48) 키움 감독은 결국 11회말 마무리를 좌완 김재웅(23)에게 맡기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재웅. 사진=MK스포츠 DB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재웅. 사진=MK스포츠 DB
김재웅은 긴장한 탓인지 볼넷 2개를 내주면서 다소 흔들렸지만 2사 1, 2루에서 강태율(25)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프로 입단 3년 만에 1군 무대 첫 세이브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김재웅은 13일 LG 트윈스전에 앞서 “롯데전에서 긴장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최대한 막으려고 했고 팀이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며 “아마추어 때 이후 세이브 상황 등판이 처음이었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 첫 세이브 공도 따로 챙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웅은 프로 입단 2년차였던 지난해 1군 43경기 59.2이닝 1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빼어난 성적은 아니었지만 1군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줬고 적지 않은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특히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팀이 필요할 때마다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코칭스태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재웅은 올 시즌도 뚜렷한 보직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4경기 6이닝 1실점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0으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으면서 1군에서 꾸준히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웅은 “보직은 선발, 불펜 다 상관 없다. 내 공만 던지면 된다고 생각하고 언제 나가도 괜찮다”며 “멀티 이닝 소화에 대한 부담도 없다. 2이닝 이상 던지게 되면 경기 초반 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담감도 더 적다”고 설명했다.

김재웅은 또 “직구 스피드가 지난해보다 평균 1~2km 정도 더 빨라졌다. 변화구는 전력분석팀에서 체인지업의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해 줘 적극적으로 구사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올 시즌에는 이닝당 출루허용률을 최대한 낮게 기록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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