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선발 예고만 되면 비 내리는 투수가 있다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가뭄이 오면 등판 시키자"

일본 프로야구엔 등판만 예고 되면 비가 오는 투수가 있다. 등판일 기상 상태가 나빠지는 것이 일상이 되다보니 그와 관련한 애피소드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신 투수 아오야기 고우요우 이야기다.
17일 아요야기 등판 예정이던 한신-야쿠르트전이 취소됐다. 비에 젖은 고시엔 구장 전경.          사진=한신 SNS
17일 아요야기 등판 예정이던 한신-야쿠르트전이 취소됐다. 비에 젖은 고시엔 구장 전경. 사진=한신 SNS
야구계 최고의 비오는 사나이로서 알려진 한신 아오야기는 선발 예정이었던 17일 야쿠르트전이 기후 불량으로 중지되자 아쉬운 한숨을 내쉬었다.

아요야기는 "이미 알고 있던 일이라 어쩔 수 없다. 좀 약해지는 예보여서 혹시나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예고 선발된 경기가 기상 악화로 무산된 것은 프로 6년 만에 통산 9번째나 된다. 기상 상태가 안 좋은 상황 속에서 투구를 했던 것까지 더하면 비 오는 날이 두자릿수를 넘긴다.

팀메이트에게서는 '아메 야오나기씨'(비 오는 아오야기씨)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이 애칭은 상품으로도 제작돼 발매될 정도로 모든 이들에게 유명한 일이다.

한신 응원단에는 비오는날의 야오야기가 그려진 수건 응원 도구가 따로 있다.

아요야기는 "오늘 못 던져 아쉽지만 팀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다음에 잘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마음을 바꿨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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