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현 질문은 없나요?"…수베로가 패배 속 찾은 희망과 기대 [현장스케치]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지수 기자

“왜 배동현에 대해서는 질문이 없죠?”

카를로스 수베로(48) 한화 이글스 감독은 2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를 가졌다.

전날 경기 KIA 선발투수였던 이의리(19) 투구에 대한 평가, 최근 3연패 기간 팀 타선 침체,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29)의 부진, 우완 장시환(34)의 향후 활용 계획 등에 대해서 성심성의껏 답변을 내놨다.

한화 이글스 투수 배동현이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2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투수 배동현이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2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수베로 감독은 10분 남짓 진행된 인터뷰가 종료될 시점에 통역을 통해 배동현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배팅볼을 던지는 내내 배동현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각했는데 물어보지 않아 직접 얘기하게 됐다”며 배동현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배동현은 전날 팀이 0-2로 뒤진 4회초 한화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4.2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기대 이상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한화가 패하면서 빛이 바랬지만 향후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기대해볼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올해부터 프로 마운드를 밟은 루키 투수가 개막 후 1군 3경기 8.2이닝 3실점(2자책)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수베로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수베로 감독은 “KIA 라인업을 보면 최형우, 터커 등 리그를 대표하는 좌타자들이 많음에도 배동현이 밀리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할 임무를 정확하게 알고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조금 더 던지게 할 수도 있었지만 투구수가 70개를 넘어서기 전에 끊었다”며 “전날 우리가 졌지만 확실하게 얻어 가는 수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향후 배동현에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길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화는 장시환(34)이 지난해 팔꿈치 수술 여파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김민우를 제외한 토종 선발투수들의 보직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베로 감독은 “배동현의 선발 전환도 고려 중이다. 1군으로 콜업한 이유도 경험을 쌓게한 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키기 위해서다”라며 “배동현이 전날 경기에서 보여준 것도 있지만 현재 상태라면 선발투수로 나서게 될 가능성이 꽤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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