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우완 안우진(22)은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해 5.2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이 타선 침묵 속에 두산에 2-3으로 무릎을 꿇으며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150km를 넘나드는 위력적인 직구를 바탕으로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이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5.2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개막 후 6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4.62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 꾸준한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단 한 차례도 6이닝 이상 투구가 없는 부분이 옥에 티지만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게 처음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홍원기(48) 키움 감독 역시 안우진의 성장세에는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조금 더 경험을 쌓는다면 충분히 팀의 토종 에이스로 올라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믿고 있다.
홍 감독은 12일 두산전에 앞서 “안우진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타자와의 수싸움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아지는 게 보인다”며 “전날은 피홈런도 있고 3실점했지만 계속해서 좋은 페이스로 던져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특히 안우진이 서서히 타자를 맞춰잡는 요령을 터특해가고 있는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직구만으로는 선발투수로서 긴 이닝을 버틸 수 없다는 걸 안우진 스스로 느꼈다고 보고 있다.
홍 감독은 “안우진이 강속구를 던진다고 해서 경기 내내 압도적인 피칭을 할 수 없다는 부분을 생각하기 시작한 것 같다”며 “삼진보다는 맞춰잡는 요령이 필요하다는 걸 스스로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부분들은 남은 시즌 계속 선발로 나가면서 점점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충분히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