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사냥꾼 면모 보이지 못한 이승호, 2이닝 3실점 강판 [현장스케치]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 좌완 이승호의 곰사냥은 실패로 끝났다.

이승호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43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이승호는 2021시즌 개막 후 첫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스프링캠프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을 거치고 올라왔다.

1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 이승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1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 이승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1회초 팀 타선이 5득점해주며 어깨가 가벼운 상태로 마운드에 오른 이승호지만 1회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김인태를 뜬공으로 막아낸 이승호는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지영이 2루 도루를 시도한 허경민까지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을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고 페르난데스에게 2점포를 얻어맞았다. 강승호에게 안타, 박계범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이승호는 정수빈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장승현에게 적시타를 내줘 추가실점했다.

이승호는 허경민에게도 볼넷을 내줬고 김인태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우익수 송우현이 홈에서 장승현을 잡아내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아직은 컨디션이 좋아 보이진 않았다. 두산 상대 통산 성적이 14경기, 64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3.38로 강했던 이승호였지만, 이날 피칭은 곰을 사냥하는 법을 잊어버린 사냥꾼 같았다.

결국 이승호는 팀이 7-3으로 앞선 3회말 김재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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