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92위 베트남이 마침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참가한다. 박항서(64) 감독은 또다시 ‘역대 최초’ 기록을 추가했다.
베트남은 16일(한국시간) 세계랭킹 73위 아랍에미리트와 원정경기를 2-3으로 지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5승 2무 1패 승점 17 G조 2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A~H조 1위(시리아 호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아랍에미리트 한국)와 2위 중 상위 5개 팀(중국 오만 이라크 베트남 레바논)이 최종예선 참가 자격을 얻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MK스포츠DB
베트남은 분단 시절 월남(베트남공화국)이 1974 서독(도이칠란트연방공화국) 대회 아시아 예선에 출전한 것이 FIFA 월드컵 역사의 시작이다. 당시 1승 2패 탈락 이후 최종예선 진출까지 48년이 걸렸다.
박항서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우승으로 베트남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은 2018년 못지않은 업적을 또 세웠다.
베트남 정부는 2019년 박항서 감독이 통일 이후 최초로 동남아시아경기대회(SEA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을 획득하자 2020년 8월 2급 노동훈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