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4)이 시즌 17번째 선발 등판을 갖는다. 이번 상대는 28승 57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최하위 기록중인 볼티모어 오리올스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류현진) vs 볼티모어 오리올스(맷 하비),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 볼티모어
7월 8일 오전 8시 5분(현지시간 7월 7일 오후 7시 5분)
현지 중계: 스포츠넷1(토론토), MASN(볼티모어)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시즌 최악 투구
류현진은 지난 등판에서 이번 시즌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류현진은 지난 7월 2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서 4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 기록했다. 5회를 못넘기고 내려온 것은 지난 4월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 이후 처음. 그때가 부상으로 자진 강판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부진으로 조기에 강판된 것이다. 한마디로 시즌 최악 투구였다고 할 수 있다. 투구 수 관리도 실패했고, 제구도 안됐다.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좌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트라이크존하고 비슷하게 가는데 볼이 되는 공을 타자들이 잘 참았다. 그러면서 볼이 많아지면서 투구 수도 많아졌다. 전체적으로 초반에 투구 수가 너무 많았기에 어려운 경기였다"며 경기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한 타구를 많이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제구의 문제"라고 말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모든 구종이 커맨드가 안됐다"며 류현진의 부진 원인을 설명했다. "그는 커맨드가 필요한 투수 중 한 명"이라며 재차 제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 넓게 보면 6월 이후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6월 이후 6경기 평균자책점 5.35, 35 1/3이닝 던지며 23실점(21자책) 8피홈런 13볼넷 16탈삼진 기록했다. 피안타율 0.254, 피OPS는 0.815였다. 중간에 좋은 투구 내용도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실점이 너무 많았다. 팀도 이 6경기 2승 4패 기록했다.
그러는 사이 시즌 전체 투구 내용은 많이 나빠졌다. 평균 타구 발사속도 리그 하위 42%, 최고 발사속도 하위 18%, 발사 속도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 비율 하위 34%, 정타 비율 35%에 머물고 있다. 헛스윙 유도율도 하위 17% 수준이다. 리그 정상급과는 거리가 있다. 그의 이전 시즌과 비교해도 좋은 내용은 아니다. 정타 비율 8.7%, 강한 타구 비율 40.9% 모두 최근 5시즌중 가장 나쁜 시즌 기록이다. 그나마 볼넷 비율이 5.5%로 지난해(6.2%)보다는 좋아졌지만, 2019년 3.3%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좋은 내용은 아니다. 지난 시애틀과 경기를 '단순히 안좋았던 한 경기' '상대가 잘 때린 경기'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류현진은 "다음 경기에 또 달라질 거라 생각한다. 빨리 잊고 다음 경기 준비해야할 거 같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그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반기 마지막 원정길
조지 스프링어는 부상 회복 이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토론토는 홈구장 로저스센터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볼티모어-탬파베이로 이어지는 전반기 마지막 원정 일정을 소화중이다. 볼티모어 원정 첫 경기는 5-7로 졌다. 5회까지 1-7로 끌려갔지만, 7회 이후 4점을 추가하며 뒤늦은 추격에 나섰다.
선발 스티븐 매츠는 격리 해제 이후 두 번째 등판에서 4이닝 6피안타 2피홈런 4탈삼진 4실점(3자책) 기록했다. 투구 수는 68개. 찰리 몬토요 감독은 "투구 수를 70~75개 까지 끌어올리려고했다. 잘던졌지만, 실투가 몇 개 있었다. 지난 등판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이전 모습으로) 거의 돌아왔다"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보다 아쉬운 것은 다음 투수였던 트렌트 손튼이 1회를 못버티고 3피안타 1피홈런 3실점으로 무너진 것이다. 몬토요는 "불리한 카운트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의 부진을 진단했다. 손튼의 부진으로 토론토는 결국 네 명의 불펜 투수를 기용하며 소모전을 펼쳐야했다.
타선은 살아 있다. 이번 시즌 경기당 5점의 득점 지원을 받고 있는 류현진은 이날도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4번 타자로 자리잡은 조지 스프링어는 최근 6경기에서 21타수 6안타 2홈런 3타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도 22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으로 흐름이 좋다. 전날 홈런을 때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도 22타수 5안타 2홈런 5타점으로 잘하고 있다. 마르커스 시미엔, 랜달 그리칙도 최근 6경기에서 홈런 2개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자랑했다.
세 번째 대결
올스타에 뽑힌 세드릭 멀린스는 경계해야할 타자다. 사진=ⓒAFPBBNews = News1
볼티모어와는 이번 시즌 세 번째 대결이다. 짧은 기간안에 세 번째 대결이기에 류현진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지금쯤이면 볼티모어 타자들이 이미 그에게 익숙해져 있을 터. 이미 이같은 징조는 지난 6월 27일 경기에서 드러났다. 6회까지 류현진에게 압도당하던 볼티모어 타자들은 7회 집중력을 발휘, 4점을 뺏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도 자신감을 안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볼티모어 타자들은 최근 7일간 5경기에서 25점을 뽑으며 타율 0.229(아메리칸리그 13위) 출루율 0.314(7위) 장타율 0.404(9위) 기록했다. 앞서 LA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위축된 내용이 반영된 결과지만, 그전에 휴스턴 원정에서는 3경기에서 27점을 뽑는 저력을 보여줬다.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위력을 가졌다.
마이켈 프랑코는 지난 1일 휴스턴 원정에서 4타수 3안타 활약했지만, 이후 발목 통증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대신 라몬 우리아스가 잘하고 있다. 5경기 18타수 7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이 좋다. 페드로 세베리노는 12타수 2안타에 그쳤지만 이중 한 개가 홈런이었다. 올스타에 뽑힌 세드릭 멀린스도 5경기 19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으로 뜨겁다. 오스틴 헤이스, 앤소니 산탄데르, 도밍고 레이바, 트레이 만시니도 최근 홈런을 때렸다. 라이언 마운트캐슬이 19타수 3안타로 침체기인 것이 눈에 띈다. 그렇다고 그에게 실투를 던졌다간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꼴이 될 것이다.
※ 류현진 vs 볼티모어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마이켈 프랑코 6타수 무피안타 1득점 1볼넷 3탈삼진
오스틴 헤이스 6타수 2피안타 1득점
트레이 만시니 6타수 1피안타 1피홈런 1타점 1득점 1탈삼진
라이언 마운트캐슬 8타수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세드릭 멀린스 11타수 2피안타 2타점 2탈삼진
앤소니 산탄데르 12타수 3피안타 1탈삼진
페드로 세베리노 9타수 2피안타 3타점 1볼넷 3탈삼진
팻 발라이카 16타수 5피안타 1피홈런 3타점 1볼넷 1탈삼진
재대결
맷 하비는 최근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상대 선발 맷 하비(32)는 이번 시즌 17경기에서 3승 9패 평균자책점 7.34 기록중이다. WHIP 1.714, 9이닝당 피홈런 1.5개 볼넷 3.1개 탈삼진 7.2개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류현진과는 두 번째 대결. 6월 21일 경기에서 4 1/3이닝 9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두 차례 등판을 소화했는데 6월 26일 토론토 상대로 5 2/3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 1일 휴스턴과 원정에서 4 1/3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두 경기 연속 3실점 이하로 막았는데 지난 5월초 이후 처음 일어난 일이다. 이닝 소화 능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번 시즌 그는 포심 패스트볼 38.9% 싱커 20.2% 슬라이더 19.5% 커브 11.3% 체인지업 10%를 구사하고 있다.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93.6마일, 싱커는 93.1마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