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에 실질적 위협이 될 수 있는 투수가 연일 호투를 하고 있다.
한국은 이스라엘, 미국과 에선 한 조에 포함돼 있다. 일단 두 팀을 모두 이겨야 이후 본선을 노려볼 수 있다.
쉽지 않은 여정이다. 특히 미국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에 표적 등판이 유력한 마르티네스(30.소프트뱅크)가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 외국인 에이스 마르티네스가 한국전 표적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우리에겐 경계 1호 대상이다. 사진=소프트뱅크 SNS
마르티네스는 일본 프로야구 4년차 투수다. 닛폰햄서 3년을 뛰었고 올 시즌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다. 그리고 도쿄 올림픽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뽑혔다.
미국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서 일본 프로야구 소속 선수 3명을 선발했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야구에 밝은 선수들을 앞세워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이다. 마르티네스도 그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성적이 대단히 좋다.
모두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2패, 평균 자책점 2.03을 기록 중이다.
10일 오릭스전서도 쾌투를 펼쳤다.
6이닝 동안 116구를 던지며 4피안타 9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연봉은 1억 엔(약 10억 원)으로 아주 많지 않지만 거의 에이스급 투구를 하며 팀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11일 미국 대표팀 합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일단 평균 150km가 넘는 광속구를 던진다. 여기에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던진다. 체인지업의 피안타율이 0.088에 그칠 정도로 놀라운 위력을 뽐내고 있다.
이 밖에 컷 패스트볼도 주요 구종으로 활용하고 있으며(피안타율 .230) 각도 큰 너클 커브(피안타율 0.313)도 던진다. 투심 패스트볼(피안타율 0.179)로 우타자의 몸쪽도 공략한다.
커터와 투심을 모두 던지기 때문에 땅볼 유도를 많이 할 수 있는 유형의 투수다. 여기에 최강의 체인지업을 보유하고 있어 완급 조절에도 능하다 할 수 있다.
10일 경기 6이닝 116구에서 알 수 있듯이 일주일에 한 번 등판해 최대한 긴 이닝과 많은 투구수를 소화하는 일본 스타일에 완벽히 적응한 투수다.
마르티네스 스스로도 "선발이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는 일본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말할 정도다.
마르티네스는 미국 대표팀 선발 당시부터 한국전 선발이 유력한 선수로 주목 받았다. 아시아 야구에 대한 이해가 높기 때문에 한국전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미국 대표팀은 기대하고 있다.
우리에겐 대단히 위협적인 존재다. 강력한 구위를 가지고 있는데다 긴 이닝 소화에 대한 준비도 잘 돼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 말리면 한 경기를 통채로 날릴 수도 있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화이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MK스포츠와 인터뷰서 "미국 대표팀이 기존 선수들도 만만치 않은 구성을 갖고 있었다. 신.구 조화가 잘 이뤄져 쉽게 상대할 수 없는 팀으로 여겼다. 여기에 일본 프로야구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선수들이 합류하며 팀 전력이 더 강해졌다. 특히 마르티네스는 우리와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욱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입장에선 예선 이후를 벌써부터 이야기 하는 것은 사치일 수 있다. 일단 예선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을 꺾어야 다음을 말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이 만만찮은 전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계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 마르티네스가 있다. 우리가 진짜 한국전 표적 선발로 경계해야 할 투수는 마르티네스라 할 수 있다.
과연 한국 대표팀은 마르티네스를 넘을 수 있는 힘을 보여줄 수 있을까. 도쿄 올림픽 초반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