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61)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한 실전 모의고사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13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대표팀 평가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경기 초반 아르헨티나의 거센 전방 압박과 개인기, 스피드에 고전했다. 전반 11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23,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김학범(가운데)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13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경기도 용인)=천정환 기자
하지만 한국은 전반 35분 이동경(24, 울산 현대)의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슛으로 아르헨티나의 골 망을 흔들며 1-1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후반 9분 수비 불안 속에 발렌수엘라 카를로스(24, 바르카스 센트랄)에 추가골을 내줬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황의조(29, 보르도), 이강인(20, 발렌시아), 권창훈(27, 수원 삼성)을 교체투입해 파상공세를 퍼부었고 후반 추가시간 터진 엄원상(23, 광주 FC)의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전반전 전체적으로 좀 가라앉은 플레이를 했지만 후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며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많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경기였다. 자신감만 잃지 않는다면 우리 선수들이 누구와 붙어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후반전 교체 투입을 통한 변화에 대해서는 “사전에 계획한 타임테이블에 맞춰 진행했다. 정승원은 활동량이 많고 이강인은 테크닉이 좋다. 여러 선수를 쓰면서 후반전에 (여러 전술을)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오는 16일 프랑스와의 최종 평가전에서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랐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조직력은 밀리지 않는 만큼 오는 22일 뉴질랜드와의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 전까지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는 걸 가장 바라고 있다. 강호와의 대결이 그래서 필요했는데 아르헨티나, 프랑스와 평가전이 성사됐다”며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도쿄에 입성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페르난도 바티스타 아르헨티나 감독도 한국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본선에서 만난다면 위협적인 라이벌이 될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