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고 2군 가라고?` 보란 듯 홈런 때려낸 韓MVP

KBO리그 MVP 출신으로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멜 로하스 주니어(31.한신)가 시즌 3호 홈런을 쳤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자신을 "2군으로 보내라"고 저격했던 평론가에게 보란 듯 결승 홈런을 뽑아냈다.

로하스는 22일 반테린 돔에서 열린 주니치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한신 로하스가 22일 반테린돔에서 열린 주니치와 원정 경기서 2회 솔로 홈런을 뽑아내고 있다.            사진=한신 SNS
한신 로하스가 22일 반테린돔에서 열린 주니치와 원정 경기서 2회 솔로 홈런을 뽑아내고 있다. 사진=한신 SNS
홈런은 첫 타석에서 나왔다. 올 시즌 6승5패, 평균 자책점 3.20으로 훌륭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좌완 투수 오가사와라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좌투수를 상대로 우타석에 들어선 로하스는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볼 카운트 2-0의 유리한 상황에서 바깥쪽 조금 높은 존으로 제구된 140km짜리 패스트볼을 힘껏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겨 버렸다.

이날 경기의 선제타이자 결승타가 된 순간이었다.

시즌 3호 홈런이었으며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좋은 감을 뽐냈다. 특히 올 시즌 우타석에선 첫 홈런을 치며 스위치 히터의 위력을 보여줬다.

이후 타석에선 안타를 떄려내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에선 투수 땅볼로 물러났고 세 번째 타석에선 유격수 땅볼로 막혔다.

그러나 팀이 꼭 필요로하는 순간 제대로 된 한 방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은 0.175에서 0.181로 상승했다.

그를 2군으로 보내야 한다는 칼럼이 나온 날 터진 홈런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가네무라 요시아키 스포츠 호치 평론가는 22일 칼럼에서 로하스를 2군으로 보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가네무라씨는 22일 "로하스가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외국인 선수 엔트리를 생각하면 2군으로 내려 보내야 한다. 대신 2군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마르테를 올려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가네무리싸는 "로하스는 전반전에 비해 확실히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신이 우승을 목표로 한다면 코칭 스태프는 단단한 각오로 로하스를 2군에 내려보내, 마르테를 승격시켜야 한다"고 주장 했다.

가네무라씨는 "야노 감독도 마르테를 전반전 MVP라고 말했 듯이 3번 타자로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선구안이 뛰어나 노림수를 좁히는 일도 1급이다. 상대 투수로서는 가장 경계 해야 할 존재다. 4번 오야마, 5번의 사토는 빠른 카운트부터 승부를 걸어가는 스타일이다. 타선의 연결고리, 중간을 이루는 마르테가 없으면 공격력이 반감해 버린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효율적인 외국인 엔트리 관리를 위해서도 로하스를 2군으로 내리는 것이 현실적 선택이라고도 지적했다.

가네무라씨는 "수아레스, 알칸타라로 불펜에 외국인 투수 2명을 두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외국인 야수를 1군에 3명 올려놓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로하스는 2군에서 실전을 쌓게 하고 마르테, 샌즈가 사고가 났을 때를 위해 대기시키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로하스가 보란 듯 홈런포로 팀을 승리로 이끌며 가네무라씨의 주장에는 힘이 빠지게 됐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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