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백지연이 유독가스를 흡입해 응급실을 찾은 일화를 직접 전했다.
27일 백지연의 개인 유튜브 채널 ‘지금 백지연’에는 “응급실에서 힘들어하던 백지연을 일으킨 의사의 한마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백지연은 “얼마 전 직접 겪은 황당한 일”이라며 “요즘 격무에 시달려 너무 지쳐 있었다. 점심을 먹고 닭고기 손질에 사용한 가위를 끓여 소독하려고 냄비에 넣었는데, 전화가 와서 깜빡하고 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매캐한 냄새에 눈이 번쩍 떠졌고, 가위의 플라스틱 손잡이가 다 타버려 유독가스가 새어나왔다”며 “가슴이 뻐근하고 두통이 심했다. 친구 의사에게 전화했더니 당장 응급실로 가라고 했다. 민폐일까 봐 망설였지만 결국 병원을 찾았다”고 회상했다.
백지연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자책과 후회, 자괴감이 몰려왔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괜찮아요. 이런 일로 오시는 분 많아요’라고 말해주셨다. 그 한마디에 울컥했다”며 “그 말을 들으니 나 자신에게도, 남들에게도 ‘괜찮아’라는 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일은 단순한 사고를 넘어, 자신에게 ‘여유와 관용’을 되돌아보게 한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백지연은 1995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그 아들은 2023년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차녀와 결혼하면서 백지연은 현대家와 사돈 관계를 맺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