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개막 5선발을 확정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5선발 탐색은 아주 잘 끝났다”며 랜든 루프를 5선발로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캠프 내내 루프를 비롯해 헤이든 버드송, 카일 해리슨 등을 놓고 저울질을 해왔다. 그 결과 루프를 선발로 낙점한 것. 버드송은 불펜으로 가며 해리슨은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루프는 전날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앞서 애리조나 캠프에서 가진 네 차례 등판에서도 12이닝 5실점(평균자책점 3.75) 1피홈런 1볼넷 14탈삼진의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줬다.
멜빈은 “지난해, 특히 시즌 막판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아주 결단력 있는 젊은 선수”라며 루프를 칭찬했다. 5선발 사실을 통보했을 때는 “놀라는 모습이었지만, 아마도 약간은 힌트를 얻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두 선수 모두 정말 좋은 캠프를 보냈다. 둘 중 누구든 선택할 수 있었다. 두 선수 모두 선발로 키워진 선수들이다. 그러나 어제 버드송이 투구하는 과정에서 손톱이 깨졌고, 이것이 이닝을 늘리는데 영향을 미쳤다”며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해리슨에 대해서는 “이닝 소화를 늘려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남겼다.
그는 “해리슨은 겨울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어깨도 조금 안좋았고 몸이 많이 아파서 체중도 줄고 그랬다. 그 결과 캠프 내내 일정이 조금 뒤처졌다. 이닝 소화를 조금 더 늘릴 필요가 있다. 우리는 다른 선발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그를 예비 카드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 정말 잘해줬던 투수고, 우리는 그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강등된 젊은 투수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선발 경쟁을 벌이다 불펜에 합류하는 버드송의 활용 방법에 대해서는 “우리는 최고의 그룹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 캠프 내내 얘기해왔지만, 우리는 선발 투수 선수층이 두텁다. 그를 불펜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상황에 달려 있다. 얼마나 길게 던지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우리는 좋은 캠프를 소화했고 팀에 합류할 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들에게 (개막 로스터 합류라는) 보상을 해주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