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703홈런에 MVP 3회 수상 경력을 갖고 있는 알버트 푸홀스(45)가 감독 FA 시장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ESPN’은 1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차기 감독으로 푸홀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아직 푸홀스와 면접을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브랜든 하이드 감독을 대신할 새로운 감독 후보로 푸홀스를 눈여겨보고 있는 상태다.
볼티모어는 지난 5월 하이드 감독을 경질하고 남은 시즌을 토니 맨솔리노 대행에게 맡겼다. 현재는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푸홀스는 현역 시절 볼티모어에서 뛴 경험이 없다. 그러나 인적 연결 고리는 있다.
ESPN은 마이크 엘리아스 오리올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이 푸홀스가 활약하던 2000년대 중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스카웃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푸홀스가 친하게 지내는 옛 동료 맷 할리데이의 아들 잭슨 할리데이가 볼티모어에서 주전 선수로 뛰고 있다.
앞서 푸홀스는 에인절스의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 2012년부터 10년간 몸담았던 에인절스에서 현재 구단 자문 역할을 맡고 있는 그는 이미 구단과 면접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가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감독 선임이 유력한 것처럼 전하기도 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그사이 에인절스에서는 올스타 외야수 출신인 토리 헌터 등 새로운 후보들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ESPN은 모레노 구단주와 존 카피노 사장이 지난 2019년 세상을 떠난 투수 타일러 스캑스와 관련된 민사 소송에 대처하느라 감독 선임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볼티모어는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팀이다. 할리데이를 비롯해 거너 헨더슨, 애들리 러츠먼, 코비 마요, 사무엘 바사요 등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을 이룬 상태다.
푸홀스는 아직 빅리그 지도자 경력은 없지만, 지난 1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레오네스 델 에스코기도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상태다. 빅리그 감독에 취임할 경우 이 자리는 내려놓을 가능성이 높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