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수비를 보여준 선수들은 누구일까?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공개됐다.
골드글러브 시상을 주관하는 롤링스사는 3일(한국시간) ‘ESPN’을 통해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공개했다.
양 리그 총 스무 명의 수상자 중에 아홉 명의 선수들이 첫 골드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포수 딜런 딩글러는 생애 첫 골드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디트로이트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2016년 이안 킨슬러 이후 처음이며 포수로서는 2007년 이반 로드리게스 이후 최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패트릭 베일리가 2년 연속 수상자로 선정됐다. 자이언츠 포수가 2회 이상 황금장갑을 품은 것은 그가 처음이다.
미네소타 트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뛴 타이 프랜스는 아메리칸리그 1루수 부문에서 첫 황금장갑을 품었다. 토론토 1루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2022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이후 그가 처음.
내셔널리그에서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맷 올슨이 통산 세 번째, 2019년 이후 첫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애틀란타 1루수의 골드글러브 수상은 2018년 프레디 프리먼 이후 그가 최초.
텍사스 레인저스 2루수 마르커스 시미엔은 2021년에 이어 4년 만에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텍사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중앙 내야수로서 이 상을 받았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시카고 컵스의 니코 호어너가 통산 두 번째 황금장갑을 안았다.
캔자스시티 로열즈의 바비 윗 주니어는 유격수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격수로서 골드글러브를 연달아 받은 선수가 됐다. 같은 팀 3루수 마이켈 가르시아도 함께 수상자로 뽑혔다. 생애 첫 수상. 유격수와 3루수에서 같은 팀 수상자가 나온 것은 2013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매니 마차도와 J.J. 하디 이후 이들이 최초.
내셔널리그에서는 유격수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메이신 윈이 카디널스 역사상 최연소 수상자 기록을 세웠으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었던 키브라이언 헤이스가 3루수 수상자로 뽑혔다. 신시내티는 2020년 터커 반하트 이후 5년 만에 수상자를 배출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좌익수 스티븐 콴은 네 번째 골드글러브를 받으며 리그 최고의 좌익수임을 입증했다. 커리어 시작과 함께 4연속 골드글러브 수상은 스즈키 이치로, 놀란 아레나도 이후 그가 세 번째다. 클리블랜드 외야수가 4년 연속 이 상을 받은 것은 케니 로프턴(1993-96) 다음으로 그가 최초다.
컵스 좌익수 이안 햅도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좌익수 황금장갑의 주인공에 선정됐다. 컵스 외야수로서 3회 이상 이 상을 받은 것은 그가 유일하다. 같은 팀 중견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은 이번 시즌 놀라운 활약을 보인 결과 생애 첫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정규시즌 최종일 기준 23세 187일의 나이로 상을 받으면서 1962년 켄 헙스 다음으로 구단 역사상 어린 나이에 이 상을 수상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중견수 세단 라파엘라와 우익수 윌리어 아브레유도 나란히 수상자로 뽑혔다. 라파엘라는 첫 수상, 아브레유는 두 번째 수상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 한 팀에서 두 명의 외야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나온 것은 2022년 클리블랜드 이후 처음이며 레드삭스 구단 역사로는 다섯 번째다.
컵스와 보스턴, 두 팀에서 두 명의 외야 수상자가 나왔는데 이는 2021년(세인트루이스, 캔자스시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내셔널리그 우익수 부문에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두 번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뉴욕 양키스 투수 맥스 프리드는 통산 네 번째, 양키스 이적 후 첫 번째 골드글러브를 받았고 내셔널리그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로건 웹이 첫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한 팀에서 투수와 포수가 동시에 골드글러브를 받은 것은 2013년 세인트루이스(애덤 웨인라이트, 야디에르 몰리나) 이후 이들이 처음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마우리시오 듀본은 이번 시즌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한 끝에 2023년 이후 두 번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하비에르 사노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생애 첫 수상이며 구단 전체로 봐도 2017년 마르셀 오즈나 이후 최초 수상이다.
1957년부터 시작된 골드글러브 시상식은 각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 감독과 코치들의 투표(75%)와 세이버메트릭스 자료(25%)가 반영된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