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의 미래이자 최고 유망주 양민혁이 토트넘 홋스퍼 팬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포츠머스의 양민혁은 지난 2일(한국시간) 영국 포츠머스의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25-26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터뜨렸다.
포츠머스 임대 이적 후 좀처럼 경쟁력을 보이지 못했던 양민혁. 그는 직전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존 무시뉴 감독으로부터 사실상 저격에 가까운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단 한 방으로 모든 평가를 뒤집었다. 양민혁의 환상적인 발리 슈팅은 왓포드 골문을 열었고 이는 그의 재능이 어느 정도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케 하는 순간이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양민혁은 지난 왓포드전에서 첫 골을 터뜨리며 특별한 밤을 보냈다. 그는 포츠머스에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자신의 입지를 확보하지 못한 채 고전했다. 그러나 왓포드전은 전환점이 됐다. 멋진 골과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양민혁의 엄청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포츠머스에서의 첫 골은 커리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 팬들도 양민혁에 대한 극찬을 이어갔다. 토트넘 이적 후 공식 데뷔 전을 치르지 못한 유망주를 지켜본 그들은 양민혁의 환상적인 발리 슈팅에 찬사를 보냈다.
한 토트넘 팬은 “양민혁은 그냥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선수다. 볼을 잡으면 그의 재능이 느껴진다. 포츠머스에서 제대로 출전 시간을 받기 시작했고 그게 경기력으로 나오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팬은 “골도 너무 멋졌다. 올 시즌 몇 경기만 보고 양민혁을 ‘실패’라고 한 사람들 있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토트넘 팬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한 팬은 “그냥 지금이라도 복귀시키자. (윌슨)오도베르보다 못할 리 없잖아”라고 전했다.
포츠머스 팬은 “양민혁은 왓포드전에서 최고였다. 패스 연결도 완벽했어”라고 바라봤다.
토트넘 팬들이 양민혁에게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건 현실이 그렇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LA FC로 떠난 후 오도베르는 물론 브레넌 존슨, 마티스 텔 등이 나서고 있으나 모두 부진하다.
심지어 오도베르와 텔은 토트넘이 1월 이적 시장에서 임대 이적을 검토할 수 있다는 반응도 있다.
양민혁에게는 기회다. 그는 포츠머스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실히 한 후 토트넘으로 복귀,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해야 할 선수다. 손흥민의 다음을 기대하는 상황이기에 부담은 크지만 프로 선수로서 가져야 할 당연한 부담이다. 그리고 이제 반등하기 시작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