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고 포수 이성오, 최동원상 `미란다 장학금` 세 번째 지원자 선정

강릉고등학교 야구부 2학년 포수 이성오가 ‘미란다 장학금’의 고교선수 대상자로 선정됐다.

최동원 기념사업회는 29일 ‘미란다 장학금’의 세 번쨰 대상자로 강릉고 이성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성오는 “‘미란다 장학금’을 받고 대선수 최동원의 뒤를 따르고 싶다는 꿈에 이어 두 번째 꿈이 생겼다”며 “프로선수가 돼 제게 큰 가르침과 감동을 주신 미란다 선배의 공을 받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릉고 포수 이성오가 "미란다 장학금" 고교선수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사진=최동원상기념사업회 제공
‘미란다 장학금’은 제8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인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상금 2천만 원 중 1천만 원을 기부하면서 탄생했다. 최동원상기념사업회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선수에 이어 대학교, 독립야구 대상자에 대해서도 ‘미란다 장학금’ 100만 원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성오는 울산 대현초등학교에서 야구를 시작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고 있는 외삼촌 박찬도의 영향을 받았다. 신장 189cm, 체중 95kg의 체격을 갖춘 대형 포수 유망주로 프로 스카우트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포수로 뛰면서 기본기, 테크닉은 물론 투수를 안정시키는 리드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도래 학생들 중 이성오처럼 인성이 좋은 학생도 드물다. 부모님의 성실 유전자를 그대로 유전 받았다. 워낙 성실한 선수라 내년에 얼마나 더 성장할지 벌써부터 궁금할 정도다”라고 이성오를 높게 평가했다.

이성오는 고등학교 2학년 진학을 앞두고 경주고에서 강릉고로 전학을 결정했다. 타 시도로 전학 간 학생 선수는 1년간 공식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규정에 따라 올해는 각종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지만 최재호 감독의 지도 아래 부쩍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성오의 꿈은 대투수 최동원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다. 비록 포지션은 다르지만 최동원처럼 슈퍼스타의 화려함보다 동료들을 먼저 생각했던 마인드를 닮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성오는 “내가 제2의 최동원이 되는 게 꿈이라고 하면 다들 포수가 무슨 제2의 최동원이냐. 제2의 이만수가 되라는 꿈을 꾸라는 얘기를 한다”며 “하지만 내가 되고 싶은 건 ‘대투수’ 최동원이 아니다. 화려한 슈퍼스타의 인생을 살기보다 안타까운 2군 동료들의 환경에 더 주목했던 ‘대선수’ 최동원을 닮고 싶다. 이 꿈은 지금도 변하지 않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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