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맨→해결사’ 김진수, 약속의 땅 UAE서 또 머리로 일냈다 [MK人]

김진수가 벤투호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수비에서 범한 치명적인 실수를 만회하기에 충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시아 국가 최초의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이다.

시리아전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김진수. 사진=KFA 제공
힘든 경기였다. 전반은 볼점유율이 80%나 되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시리아에 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전반 10분 카리빈이 프리킥 상황에서 골망을 갈랐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23분에는 수비에서 어이 없는 실수가 나왔다. 김진수가 골키퍼 김승규에게 백패스 한 게 약했고, 이를 시리아 공격수가 낚아채 1대1 상황이 만들어지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한국으로서는 운좋게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김진수는 역적이 될뻔했다.

다행히 빗나가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실점이나 다름없는 아찔한 실수였다. 만약, 실점으로 이어졌다면 한국은 시리아의 극단적인 수비와 침대축구에 고전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김진수는 X맨이 아니라 해결사였다. 지독히 풀리지 않아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김진수가 그 선봉에 선 모양새였다. 김진수는 후반 8분 우측에서 온 김태환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이날 경기 선제골을 넣었다. 순식간에 한국 흐름으로 뒤바뀐 순간이었다. 이후 권창훈이 후반 26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김진수는 이날 경기가 열린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골을 터트린 좋은 기억이 있다. 3년 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연장전 이용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공교롭게도 같은 경기장에서 두 차례 모두 헤더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김진수로서는 아찔했던 실수를 한국 축구의 역사적인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 결승골로 만회한 순간이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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