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데인 더닝 "WBC 한국팀? 엄마가 정말 좋아할 것" [현장인터뷰]

2023년 3월은 아직 먼 미래다. 그러나 텍사스 레인저스 우완 투수 데인 더닝(28)은 이 대회에서 어머니의 나라를 대표해 뛰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더닝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MK스포츠와 만난 자리에서 "정말 멋진 경험이 될 것"이라며 한국대표팀 합류에 흥미를 드러냈다.

앞서 허구연 KBO 총재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드림팀을 만들어야한다"며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뿐만 아니라 마이너리그 유망주, 그리고 한국계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선발도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다.

더닝은 텍사스 선발로테이션을 지탱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코너 조(콜로라도) 미치 화이트(다저스) 등의 이름을 언급했지만, 더닝역시 한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엄연한 한국계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부모 또는 조부모 중 한 명이라도 해당 국가의 혈통이 있을 경우 그 나라 대표 참가 출전을 허용하고 있다. 허구연 총재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들었다고 밝힌 더닝은 "기회가 온다면 잡겠다. 새로운 얼굴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뛰는 것이 내게는 정말 멋지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엄마도 정말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의 형 제이크는 지난 2013년 KBO에 WBC 대표팀 참가 가능 여부를 문의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었다. 지금은 야구를 접고 쌍둥이 아빠가 됐다며 형의 근황을 밝힌 더닝은 "우리 가족에게 있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며 의미에 대해 말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텍사스에 합류한 더닝은 2시즌동안 31경기에서 136이닝 소화하며 5승 11패 평균자책점 4.57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히 뛰고 있는 선발 투수인 그가 한국대표팀에 합류한다면 WBC에서도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문제는 그가 '자유의 몸'이 아니라는 것이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치러지는 대회이기에 소속팀 레인저스의 허락이 필요하다. 레인저스는 과거에도 다르빗슈 유, 추신수, 엘비스 앤드루스 등의 WBC 불참 요청서를 제출한 이력이 있다.

더닝도 "모든 것은 구단의 허락 여부에 달려 있다"며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구단에서도 허락하지 않겠는가'라는 기자의 말에 웃으면서 "혹시 모른다"고 답한 뒤 훈련을 위해 클럽하우스를 떠났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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