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문제남들’이 곧 복귀한다. 하지만 2013년 1군에 합류했던 첫 해 이후로 가장 나쁜 출발을 한 NC의 최하위 탈출이 가능할까?
NC는 2일 현재 8승 18패, 리그 최하위로 처져있다. 개막 이후 첫 달인 4월까지 성적은 8승 17패다.
NC의 역대 시즌을 거슬러 올라가도 2번째로 좋지 않은 개막 월간 승률(+4월까지 승률)이다.
2012년 창단 이후 2013년부터 1군 KBO리그에 참여한 NC는 그해 4월까지 4승1무17패(승률 0.190) 최하위의 성적으로 마쳤다. 당시 전력이나 팀의 창단 과정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성적이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4년 NC는 4월을 15승 10패(승률 0.600) 2위로 마무리하며 신생팀 돌풍을 보여줬다.
이후 2015년 10승14패, 9위로 다시 아쉬운 출발을 했던 NC는 1군 참여 4년 차인 2016년을 기점으로 지난해까지는 매 시즌 초반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2016년 12승 11패 3위, 2017년 17승1무8패 2위, 2019년 18승 12패 4위, 2020년 16승 7패 1위로 시즌 초부터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며 점점 강팀으로 거듭났던 NC다.
13승 18패(0.419) 8위로 가장 좋지 않은 출발을 했던 2018년과 7위로 4월을 마무리 한 2021년에도 11승 12패(0.478)로 각각 4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지나치게 뒤처지진 않았던 NC다. 그러나 올해는 최다연승이 2연승(2회)에 불과하고 5연패 1회, 3연패 2회 등으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1위 SSG와는 어느덧 11.5경기차로 순위가 벌어졌고, 5위 LG와는 5.5경기 차다. 여기서 더 미끄러진다면 자칫 가을야구에 도전할 동력 자체를 잃을 수 있다.
그리고 NC 반등의 키는 결국 지난해 ‘술자리 파문’을 일으킨 ‘문제남들’이 쥐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호텔에서 술자리 파문을 일으켰던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의 KBO 72경기 징계와 NC의 구단 자체 징계(25경기, 50경기)가 곧 끝난다.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는 4일 대구 삼성전부터 1군에 복귀할 수 있고, 박석민은 6월부터 1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시즌 개막 페이스가 늦은 박석민을 제외한 3인은 이미 KBO징계를 마치고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르고 있다.
권희동이 타율 3할5푼3리 14타점, 이명기가 타율 3할7푼1리 7타점, 박민우가 타율 2할8푼6리 8타점을 기록 중이다. 사실 퓨처스 무대에선 더 보여줄 것도 없는 이들. 성적이 관건이 아니라 현재 실전 감각이 얼마나 올라와 있을지가 이슈다. KBO리그와 마찬가지 페이스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들인 만큼 자체 징계가 끝난다면 곧바로 1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장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심각한 전력 약화를 실감하고 있는 NC에겐 베테랑 야수 3인의 합류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거기다 5월 실전을 치르고 6월 합류할 박석민의 가세도 내부적으론 팀을 응집시킬 동력이 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만약 이들 복귀 4인이 합류 초기에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팀의 흐름이 더 처진다면 당장의 반등 포인트를 찾기 어렵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는 한계가 있다. 만약 NC가 5월까지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시즌 개막부터 팀의 저력을 최대치로 응집 시키지 못한 NC의 입장에서 두고 두고 아쉬울 시즌 출발이 될 수 있다.
어찌됐건 간에 지금은 ‘문제남들’에게 시즌 운명을 맡겨야 할 기구한 처지의 NC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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