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목 호랑이가 고양 팬들에게 전한 마지막 인사

‘두목 호랑이’ 이승현(30)이 고양 오리온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승현은 정든 고양을 떠나 전주로 향한다. 아직 정식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지만 24일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이적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어느 정도 예상된 이별이었지만 이승현, 그리고 팬들 모두 마냥 웃으며 작별 인사할 수는 없었다. 이승현은 개인 SNS를 통해 진심을 담아낸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미안함이 깊게 녹아 있었다.

이승현(30)이 2015-16시즌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승현에게 있어 고양, 그리고 오리온은 남다른 애정이 있을 수밖에 없는 존재다. 2014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구단이며 이곳에서 신인상, 플레이오프 우승, 그리고 꼴찌 등 프로 무대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팬들과 함께했다. 그러나 프로 세계에서 ‘영원함’이란 쉽게 찾기 힘든 일이다. 이승현 역시 그 사실을 알기에 복잡한 감정을 그대로 글에 담았다.



이승현(30)이 정든 오리온을 떠나 KCC로 이적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다음은 이승현의 SNS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승현입니다.

계약 발표가 나기 전에 인사를 드리려 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기사가 먼저 나면서 뒤늦게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2014년 고양 오리온에 지명받으며 첫 프로 생활을 시작하면서 과분한 사랑과 많은 응원을 받은 것 같습니다.

좋은 감독님, 코치님, 좋은 선배님들과 후배들과 함께 고양 오리온의 이름으로 하나 되어 뛸 수 있어서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우승을 할 때에도, 10위를 할 때에도, 제가 잠시 팀을 떠나 군 복무를 할 때에도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 덕에 제가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이적을 고민하는데 까지는 많은 결심이 필요했습니다. 저 역시도 이적하면서 한없이 좋은 기분보다는 아쉬움이 공존합니다.

팬분들의 마음은 더할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은 KCC 선수로 고양을 찾는 모습은 잘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원정팀 라커룸도 많이 어색할 것 같습니다.

팬분들의 응원덕에 고양에서 성장했고 정말 행복한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팬분들이 dm을 통해 많은 연락을 주셨는데 한분 한분 다 답변해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경기장에서 인사해주시면 꼭 최선을 다해 팬분들게 직접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진심으로 감사했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뛰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유병재, 정규직 불가 인턴을 프로젝트 매니저?
DJ DOC 이하늘 “에픽하이 미쓰라한테 진다”
트와이스 모모, 과감하게 드러낸 아찔한 노출
허니제이, 시선 집중되는 글래머 비키니 자태
엘살바도르와 월드컵 본선 대비 최종 평가전 승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