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했던 지난 시즌, 올해는 똘똘 뭉쳐 좋은 결과 가져올게요" 하혜진의 다짐 [MK용인]

"올해는 선수들과 똘똘 뭉쳐 좋은 결과 보여드릴게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페퍼저축은행 옷을 입은 하혜진(26). 이전에는 한국 여자배구 라이트 유망주로 불렸던 그지만, V-리그에서 라이트는 주로 외국인 선수가 뛰다 보니 그의 자리는 없었다. 결국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자리를 잡지 못하던 하혜진에게 센터 전향을 권유했고, 하혜진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도로공사 시절에 센터로 뛴 적이 있긴 하지만, 전문 센터로 뛴 적은 없기에 분명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센터는 하혜진에게 딱 맞는 옷이었다. 물론 기존의 센터 자원에 비하면 부족한 부분이 한두 개가 아니지만, 하혜진은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낯선 센터 자리에서 프로 첫 주전 시즌을 보내며 날개를 펼쳤다.

페퍼저축은행 하혜진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내일을 위해 다시 달릴 준비를 마쳤다. 사진(용인)=이정원 기자
30경기에 출전해 156점, 공격 성공률 33.89%, 세트당 블로킹 0.392개(15위)를 기록했다. 이동공격은 8위(31.58%), 속공은 13위(36.05%)에 올랐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기록이다. 하지만 센터 첫 시즌, 또 데뷔 후 첫 주전 시즌을 보낸 하혜진에게는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19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페퍼저축은행 연습체육관에서 MK스포츠와 이야기를 나눈 하혜진은 "작년에는 부상 선수가 많았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실력을 못 보여준 선수도 있다"라며 "작년에 이 멤버로 해봤다. 지금 있는 선수들과 똘똘 뭉쳐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웃었다.



말을 이어간 하혜진은 "지난 시즌을 생각해 보면 우당탕탕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던 시즌이다. 보다 강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또 작년보다 준비할 시간이 많다. 새로운 세터 (이)고은 언니와 합도 잘 맞추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하혜진에게 2021-22시즌은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또 V-리그 막내 구단으로서 리그에 참가한 페퍼저축은행에도 뜻깊었다. 비록 당초 목표였던 5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집중력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페퍼저축은행은 2021-22시즌 3승 28패를 기록했다.

그는 "다른 팀에서 못 뛰고, 경험이 부족했던 선수들이 모여 한 시즌을 뛰었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렇다 보니 더 끈끈하게 뭉쳤던 것 같다. 올 시즌도 기대가 된다"라고 웃었다.

하혜진은 잠시 센터 옷을 내려놓고, 라이트로 돌아가 오는 8월 열리는 2022 KOVO컵을 뛸 예정이다. 물론 정규시즌 때는 다시 센터로 돌아간다. KOVO컵에는 외국인 선수(니아 리드)가 못 뛰기에, 라이트 경험이 있는 하혜진이 그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현재 하혜진은 센터와 라이트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하혜진은 "1년 라이트 옷을 내려놨다가 다시 입고 있다"라고 웃은 뒤 "몸도 더 잘 챙겨야 하고, 센터와 다르게 격한 공격을 할 때가 있다. 아프면 안 된다. 조금 더 보강 운동을 열심히 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혜진은 "지난 시즌 행복 배구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하되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 행복 배구는 팬들 응원만으로도 가능한데, 그걸 보답하려면 실력이 있었야 한다. 시즌 10승을 목표로 달려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용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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