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정상을 노리던 중국이 8강에서 참사를 겪었다. 아시아 최고의 가드 와엘 아라지 손에 말이다.
중국은 2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2 레바논과의 8강 경기에서 69-72로 패배, 역사상 최초로 2연속 4강 진출 실패라는 치욕의 역사를 남겼다. 지난 2017년 대회에서도 8강 진출에 실패한 중국이다.
저우치(22점 21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슛)와 쑤지에(9점 2리바운드)의 추격전도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레바논 에이스 아라지(32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에게 굴욕을 맛보며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아시아 최고의 가드 레바논 아라지가 저우치가 버틴 중국을 무너뜨렸다. 사진=FIBA 제공
2018년 이후 새로운 아시아의 왕으로 군림한 저우치는 코로나19 문제에도 조국을 위해 자카르타로 돌아왔으나 이른 탈락의 아픔을 느껴야 했다. 이란 하메드 하다디와 함께. 중국은 전반 내내 고전했다. 구촨의 3점슛, 저우치의 골밑 분전으로 접전을 이어갔으나 잦은 실책, 허술한 수비로 인해 대량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중국은 레바논 에이스이자 아시아 최고의 가드인 아라지를 전혀 막지 못했다. 전반에만 18점을 내주는 등 내외곽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무기력했던 중국은 전반을 30-39로 마쳤다.
중국 저우치가 조국을 아시아컵 4강으로 올려놓지 못했다. 사진=FIBA 제공
후반에도 중국의 어수선한 경기력은 바로 잡히지 않았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아라지의 내외곽 폭격에 저우치가 무너졌다. 공격은 어설펐고 수비는 아마추어 수준이었다. 한 번 기세를 뺏긴 중국은 33-49, 16점차까지 밀렸다. 중국은 평정심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자오루이의 쓸모없는 반칙 등 비 매너 플레이가 이어졌다. 추격 의지가 금세 꺾였다. 결국 3쿼터를 45-57로 마무리했다.
4쿼터부터 저우치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레바논의 트리플팀 수비를 뚫어내며 연신 추격 득점을 성공시켰다. 쑤지에의 연속 3점포까지 림을 가른 중국은 59-61, 2점차까지 좁혔다. 이후 저우치가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며 61-6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문제는 아라지였다. 저우치를 상대로 연신 득점을 성공시키며 중국의 추격전을 의미 없게 만들었다. 중국은 마지막까지 승부를 뒤집으려 노력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끝내 중국의 마지막 3점슛 시도는 레바논 수비에 가로막혔고 패배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