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시즌 4승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한화의 국내 에이스 김민우가 시즌 4승에 도전했으나 6회 와르르 무너지며 웃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 김민우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김민우는 올 시즌 3승 8패 평균자책 4.76으로 저조하지만 최근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6월 평균자책 2.74로 좋았고, 7월 역시 평균자책 3.00으로 준수했다. 수장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누구나 다 힘든 시절이 있다. 못 했던 부분, 본인의 실수를 보완하는 게 중요한데 김민우는 그것을 해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바로 승리를 챙기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민우의 시즌 마지막 승리는 5월 24일이다. 김민우는 당시 7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을 챙긴 바 있다. 이후 김민우는 웃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두산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번에도 김민우는 웃지 못했다. 시즌 4승에 실패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시즌 4승을 위해 김민우는 열심히 던졌다. 김민우는 1회 알포드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준 것을 제외하면 호투를 이어갔다. 2회는 삼자범퇴, 3회 역시 조용호에게 안타를 내준 것을 빼고 상대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마무리했다. 3회까지만 놓고 보면 실점만 차이 날 뿐, 전체적인 내용 면에서는 고영표와 비교해도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나았다고 보는 시선도 분명 있을 것. 4회에는 알포드를 뜬공, 장성우를 삼진, 배정대를 3루 땅볼로 만들었다. 타선에서 힘을 줘야 하는데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4회에는 이중 스틸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최재훈이 2루로 가다 넘어지며 아웃을 당해 찬물을 끼얹었다.
타선은 터지지 않았지만 김민우는 5회에도 꿋꿋이 자신의 피칭을 이어갔다. 박경수 삼진, 김태훈 좌익수 뜬공, 심우준을 3루수 노시환의 빠른 판단과 함께 땅볼 아웃으로 돌렸다. 5회까지 피안타 1개, 볼넷 2개만 내주는 등 깔끔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6회 위기가 왔다.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2루타를 헌납했다. 황재균을 땅볼로 처리했지만, 바로 김민혁에게 2루타를 내주며 1실점이 더해졌다. 알포드를 고의사구로 내준 후 장성우와 승부했다. 이전 두 타석, 장성우를 삼진으로 잡았기에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장성우에게 던진 120km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갔고 장성우는 이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홈런 이후 박경수에게 내준 2루타를 더하면 6회에만 장타 4방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진 김민우였다.
결국 김민우는 팀이 0-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5실점. 평균자책은 종전 4.76에서 4.92로 높아졌다. 시즌 4승도 당연히 실패했다. 오히려 시즌 9패 째를 떠안았다.
지난 시즌 14승을 거두며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던 김민우지만 올해는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민우가 무너진 한화는 타선도 이렇다 할 힘을 내지 못했다. 7안타를 쳤지만 1점 밖에 못 올렸다. 결국 한화는 kt에 1-5로 패하며 주중 KIA전 위닝시리즈 흐름을 잇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