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일 만에 4안타, 9월 타율 0.158에 머물던 출루왕이 다시 깨어난다 [MK고척]

홍창기가 다시 깨어난다.

LG 트윈스 홍창기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2번타자 겸 선발 우익수로 출전했다. 전날 대타로 나섰던 홍창기는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홍창기는 옆구리 부상으로 한차례 아픔을 겪었다. 1군 말소 전까지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복귀 이후 힘을 내지 못했다. 전반기 타율은 0.315로 높았지만, 후반기 타율은 0.210으로 저조했다.

홍창기가 다시 살아난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8월에도 힘을 내지 못했다. 0.222에 머물렀다.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던 그였지만,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있었다. 9월에도 0.158로 저조했다. 최근 10경기 그의 타율은 0.138. 홍창기 답지 않은 성적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홍창기는 우리가 알던 홍창기의 모습을 보여줬다. 1회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한현희의 143km 직구 초구를 그대로 안타로 연결하며 출루했다. 2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6회 한 번 더 안타를 때렸다. 이번에도 한현희의 직구를 노려 안타를 만들었다. 지난달 24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첫 멀티히트다.

4번째 타석에서는 내친김에 타점까지 만들었다. 무사 주자 1루에서 김선기의 132km 슬라이더 5구를 그대로 치며 좌중간 2루타를 뽑아냈다. 1루에 있던 박해민은 빠르게 홈까지 들어왔다. 이어 홍창기는 오지환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홍창기는 9회말 2사 상황에서 깔끔한 2루타를 또 뽑아내며 김재웅을 흔들었다. 홍창기의 안타 때 박해민이 홈으로 들어왔고, 홍창기는 환호했다.

이날 홍창기는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021년 9월 24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첫 4안타 경기다. 완전히 깨어났음을 입증했다. 시즌 타율을 종전 0.285에서 단번에 0.292로 끌어올렸다.

홍창기 앞에 있던 박해민도 힘을 냈다. 박해민은 이날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테이블세터로 책임진 박해민과 홍창기는 이날 9타수 6안타 5득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에 힘을 줬다. LG는 키움을 6-3으로 꺾었다.

후반기 부진을 면치 못하던 홍창기가 다시 깨어나고 있다. 홍창기가 깨어난다면 박해민도 더 힘을 받는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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