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만도에 완승! 임무 완수한 이승호 “스트라이크만 던지자는 생각이었다” [KS4]

“저녁도 못 먹었다.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로 나와 자신의 임무를 100% 완수했다.

원래 4차전 선발 예정이었던 안우진이 손가락 물집 증상으로 이날 등판이 어려워지면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승호를 선발로 내보냈다.

이승호가 자신의 임무를 100% 완수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올 시즌 53경기, 포스트시즌 3경기까지 합치면 56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선발 등판이 없었다. 3승 2패 10홀드 10세이브로 필승 불펜의 일원이었던 그가 마지막으로 선발로 나선 건 지난해 8월 25일 한화 이글스전이 마지막이었다.

이승호는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아름다운 피칭을 보여줬다. 이승호는 4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SSG 선발 숀 모리만도(2.1이닝 9피안타 6실점(5자책))을 압도했다. 4차전 MVP로 선정됐다.

경기 후 홍원기 감독도 “임시 선발로 나갔던 이승호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3이닝-50개까지 봤는데, 4회까지 헌신의 힘을 다했다”라고 칭찬했다.

이승호는 “무언가가 통했다기보다는 스트라이크만 던지자는 생각이었다. 우리 팀 야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이승호는 “눈앞에 있는 타자에만 집중했다. 오프너지만 2회, 3회 생각을 안 했다”라고 말했다.

1이닝만 더 던졌다면,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욕심은 없었을까.

그는 “당연히 선수라면 욕심이 난다. 1이닝만 더 던지면 승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정규 시즌이 아니고 한국시리즈다. 욕심내면 안 된다. 팀 믿고 내려왔다”라고 웃었다.

지난해 8월 25일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선발로 나섰다. 떨리지는 않았을까.

이승호는 “어제 저녁도 안 먹고, 긴장이 너무 많이 됐다. 자고 일어나니 괜찮아지더라”라고 웃었다.

오랜만에 나선 선발이지만 동료들이 있기에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 이승호는 “원태 형이 파이팅을 정말 많이 줬다. 원태 형뿐만 아니라 형, 동생들이 모두 다 잘할 수 있다고 한마디씩 해줬다. 분위기는 정말 좋다. 다 같이 으샤으샤해서 우승만 바라보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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