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줄부상에 최종 평가전 망쳤다...대형 악재 어쩌나 [아이슬란드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아이슬란드전에서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해 최종모의고사를 망치고 말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아이슬란드와 친선 경기서 송민규(전북)의 골에 힘입어 1-0,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튼) 등 총 8명의 유럽파가 모두 빠진 채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답답한 경기력 속에 세대교체로 1.5군 수준이었던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위협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카타르 월드컵 전 최종 평가전인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많은 것을 잃은 채로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했다. 사진(화성)=김재현 기자

오히려 전반 수비수 김지수, 후반 미드필더 정우영, 경기 종료 후 수비수 김문환 등 대표팀 최종명단 합류가 유력했던 자원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하는 대형 악재가 벌어졌다.

현재 세 선수의 정확한 몸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지수는 경기 종료 후에도 스스로 걸어서 경기장을 빠져 나가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정우영 역시 마찬가지다. 상대 아이슬란드 선수와 경합 도중 발을 높게 들었다가 상대에게 걷어차인 정우영도 경기 종료를 8분 여 정도 남겨두고 스스로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결국 교체카드를 다 소진한 한국은 10명으로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고, 경기 종료 후에도 김문환이 하이파이브를 하는 선수들에게 가지 못하고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번 경기는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 평가전인 친선경기다. 사실상 실전 마지막 모의고사지만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대표팀 핵심 풀백인 김진수(전북)가 지난달 말 당한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10일 경기 출전은 물론 훈련 일정 참여자체가 미정이란 소식이 나왔다.

이에 벤투 감독이 국내 리그와 FA컵 일정 등에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며 불편한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결국 한국은 벤투 체제에서 그동안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3-4-3의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원톱으로 2022 시즌 K리그1 득점왕 조규성이 출전했고, 권창훈(상무)과 송민규(전북)가 측면 윙포워드로 나섰다. 미드필더에는 정우영(알 사드), 백승호(전북)가 나서고 윙백으로 홍철(대구FC), 윤종규(FC서울)가 출전했다. 수비진 김영권(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박지수(상무)가 스리백 라인에 포진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꼈다.

최근 손흥민(토트넘)의 부상 악재에 이은 김진수(현대)의 부상에 날선 반응을 쏟아냈던 파울루 벤투호가 아이슬란드전에서 쏟아진 부상자로 다시 한 번 고심이 깊어지게 됐다. 사진(화성)=김재현 기자

하지만 역시 세대교체 중으로 A매치 경험이 거의 없는 자국 리그 선수들을 위주로 선수단을 꾸린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의미있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전 32분 나온 송민규의 A매치 데뷔골로 앞서갔지만 이후에는 특별히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44분 박지수가 그라운드가 아닌 상대 선수의 발을 밟고 도약하게 되면서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 결국 박지수는 조유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박지수는 이번 대표팀 합류가 유력했던 센터백 자원. 주전 멤버로 기용되지 않아도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의 뒤를 받칠 수 있는 핵심 자원이었지만 경기 막바지까지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불안감을 남기게 됐다.

후반전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거친 플레이가 양쪽에서 나왔고, 아이슬란드도 비신사적인 파울을 쏟아냈다.

먼저 후반 26분 손준호가 경고를 받았다. 이후 양 팀이 계속해서 파울을 범했고, 특히 아이슬란드는 후반 31분 소르발드손과 후반 34분 마그누손이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펼쳐 연속 경고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공중볼을 처리하려고 발을 높이 들었던 정우영이 상대에게 걷어차이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결국 이것이 화근이 됐다. 후반 38분 결국 정우영이 스스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해 벤치에 사인을 보낸 이후 자진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교체카드 6장을 다 소진한 한국은 결국 10명으로 남은 경기를 치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김문환이 그라운드에서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대표팀 의료진과 트레이닝파트, 선수들이 급히 다가가 몸 상태를 확인했지만 김문환은 좀처럼 일어서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최종 모의고사에서 3명의 부상자만 발생하고, 유의미한 경기력이나 마지막으로 발탁할만한 대체선수의 인상적인 경기력은 확인하지 못한 벤투호다. 세 선수의 상태에 따라 결국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훨씬 많은 최종 모의고사가 될 수 있다.

벤투호는 오는 24일 우루과이전을 시작으로 28일 가나, 다음 달 3일 포르투갈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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