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무슨 욕 먹으라고...수아레즈 안 잡고 안 풀어준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답이 나올 것이다.”

차명석 LG 단장이 전 에이스 수아레즈의 보류권에 대해 한 말이다. 수아레즈는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퇴단이 확정된 상황.

그러나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은 사실상 막혀 있다. 보류권을 가진 LG가 이를 풀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LG 시절 수아레즈. 사진=김영구 기자

수아레즈는 지난 2021시즌 LG에서 뛰며 에이스 몫을 해냈던 투수다.

잔 부상이 잦아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23경기서 10승2패, 평균 자책점 2.18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LG는 당연히 재계약을 추진했다.

하지만 수아레즈 측이 과도한 금액을 요구했고 협상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LG는 플럿코를 재빨리 영입하며 수아레즈와 연결된 끈을 끊었다.

수아레즈는 대신 야쿠르트와 80만 달러(옵션 별도)에 계약하며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했다.

일본에서의 성적은 대단히 좋지 못했다.

총 6경기(선발 5경기) 등판에 그쳤고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6.23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피안타율이 0.297로 높았고 WHIP도 1.57로 좋지 못했다.

시즌 막판 불펜 투수로 가능성을 보이며 한때 재계약 보류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야쿠르트의 최종 선택은 퇴출이었다.

이제 수아레즈가 아시아 야구에 남으려면 일본 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거나 한국으로 돌아오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본에서 성적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일본 내 이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선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들이 있다. 그만큼 수아레즈가 KBO리그서 보여준 임팩트가 강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별다른 부상 없이 뛰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하지만 정작 보류권을 쥐고 있는 LG는 관심이 없다.

차명석 단장은 “당연히 켈리와 플럿코가 재계약 대상이다. 이들을 놓친다면 어떤 욕을 먹을지 모른다. 욕먹기 싫어서가 아니라 팀에 꼭 필요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반드시 잡을 것이다. 플럿코가 시즌 막판 다소 부상이 있었고 포스트시즌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 정도 이유로 플럿코를 잡지 않는다면 바보 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수아레즈에 대해선 “상식선에서 생각해 달라”고 답했다. 수아레즈와 계약하는 일도 없겠지만 그렇다고 수아레즈를 풀어주지도 않겠다는 뜻이다.

차 단장은 “kt가 로하스와 계약 하지 않는다고 보류권을 풀겠는가. 두산은 알칸타라의 보류권을 풀어줄 이유가 있는가. 우리도 마찬가지다. 수아레즈는 우리의 계약 제안을 뿌리치고 떠난 선수다. 그에 대한 책임은 분명 수아레즈 측에 있다”고 밝혔다.

LG가 움직이지 않는 한 수아레즈가 한국에서 뛸 가능성은 사라지게 된다. 아름다운 이별이 아니었기에 다시 인연의 끈을 맺는 것이 대단히 어려워 보인다.

수아레즈가 어떤 선택을 하며 내년 시즌 어느 곳에서 뛰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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