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멘탈이 약해, 배구 오래 하려면… ” 4R 4순위 출신 OH의 반성, 해결할 숙제가 많다 [MK인터뷰]

“공격, 리시브 다 보완해야 한다.”

삼성화재 아웃사이드 히터 신장호(27)는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 지명을 받은 선수다. 수련선수를 제외하면, 22명 가운데 21번째로 뽑힌 것.

신장호는 우여곡절이 많은 선수다. 원래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야 했으나, 십자인대 파열로 대학 휴학을 하며 참가가 1년 연기됐다. 그러다 보니 지명 순위도 당연히 낮을 수밖에 없었다.

신장호는 해결할 숙제가 많다. 사진=KOVO 제공

성적은 지명순이 아니다. 신장호는 프로에서 버티고 또 버텼다. 2019-20시즌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며 신인 선수로서 꽤 많은 27경기-97세트를 소화했다. 그리고 2년차던 2020-21시즌에는 고희진 前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아 34경기 407점, 공격 성공률 52.77%, 리시브 효율 25.31%로 맹활약했다. 득점 11위에 오를 정도로 주포로 활약했다.

그러나 2021-22시즌 주춤했다. 36경기 전 경기에 나섰으나 168점, 공격 성공률도 47%로 떨어졌다. 평균 득점이 5점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었다. 득점이 뚝 떨어졌다.

올 시즌에도 초반 선발로 기회를 받았으나 리시브에서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또 강점인 공격에서 활로를 뚫지 못하니 선발보다는 교체로 경기를 나서는 경우가 잦아졌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도 “장호가 올라와야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 공을 올릴 수 있다. 그런데 어려워하니 문제다”라고 아쉬워했다.

지금까지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버리는 활약, 25일 우리카드전에서 보여줬다.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날 김정호와 함께 아웃사이드 히터 선발로 나서 13점, 공격 성공률 45%, 리시브 효율 48%로 맹활약하며 팀의 3-2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빛났던 건 단연 서브. 이미 서브에는 일가견이 있는 신장호다. 신장호는 1세트에만 4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개인 한 세트 최다 서브 득점 신기록이다. 이 서브로 우리카드 리시브 라인의 멘탈을 완전히 흔들었다. 이후 3세트에도 서브를 한 개 더 추가했다. 이날만 서브 5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개인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이다.

또한 3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이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신장호는 “최근 팀이 4연패를 하고 있었다. 선수들 투지가 남달랐다. 감독님께서 인상 쓰지 말라고 하셨다. 웃으면서 밝게 가려고 했다.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장호가 후반기에 삼성화재에 힘을 줄 수 있을까. 사진=KOVO 제공

개인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을 올린 비결에 대해서는 “그저 감이 좋았다. 또 우리카드 리시브 라인이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았다. 연타도 먹혔다”라고 말했다.

김상우 감독은 “우리는 신장이 크거나 블로킹이 좋은 팀이 아니다. 공격적인 서브만이 답이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훈련을 하고 있다”라며 서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장호 역시 “우리 팀이 가장 중요시하는 게 서브다. 몸에 밸런스가 맞아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신다. 신경 쓰면서 연습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의 부진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신장호 역시 잠시 고민을 했다.

그는 “내가 사실 멘탈이 약하다. 그러다 보니 올 시즌과 지난 시즌 성적이 떨어진 것 같다. 나 역시 알고 있다. 최대한 보완하려고 한다. 공격, 리시브, 수비 모두 보완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서브 하나로 버텼다. 배구를 더 오래 하려면 디펜스적인 부분을 연습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 종료 후 열리는 경기들에서는 체력 쪽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체력이 떨어지면, 퍼포먼스도 떨어진다. 잘 쉬고, 잘 먹고, 잘 준비해서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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