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을 이제 V-리그서 본다.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고, 2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로공사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22일 “출입국 사무소에서 도움을 준 덕분에 취업비자가 빠르게 나왔다. 23일 도로공사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18일 한국에 들어와 계약서를 체결했다. 19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은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아 감독석이 아닌 관계자석에서 지켜봤다.
아본단자 감독은 역대급 커리어를 자랑하는 명장이다. 1996년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아본단자 감독은 2003년 자국리그 스카볼리니 페사로에서 처음 감독직을 맡았다. 쉼 없이 달려왔다.
특히 2013년부터 2017년까지는 튀르키예리그 페네르바체에서 김연경과 함께 했다. 2014-15, 2016-17시즌 리그 우승, 2015-16시즌에는 유럽배구연맹(CEV)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합작했다. 2013-14시즌에는 CEV컵 우승컵도 들어 올렸다. 이후에도 캐나다 국가대표팀, 폴란드리그, 이탈리아리그를 거쳤으며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자네티 베르가모 등 세계적인 수준의 팀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아본단자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연경은 “지금 튀르키예, 이탈리아리그에 있는 감독님들도 놀라신다. 이전에 한국에 오셨던 마시모 바르볼리니 감독님도 연락 오셔서 한국에 좋은 인상을 받고 가셨다고 하더라”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님이다. 시즌 중에 오는 게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 흥국생명에서 순조롭게 일을 해 잘 이뤄졌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정규 시즌 7경기가 남았다. 여기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기에 아본단자 감독과 함께 할 잔여 시즌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본단자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4-25시즌까지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시작 전 공식 인터뷰를 가짐과 동시에 취임 기자회견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월부터 아본단자 감독이 오기 전까지 순탄치 않은 시간을 보냈던 흥국생명, 새로운 선장과 함께 다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